비상계엄 논란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실시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 당시 자신에 대한 체포 의혹을 이유로 탄핵 반대 측에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대표 탈당을 전격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늘 (오후) 탄핵안을 재발의한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또 한 대표를 향해 “하루 빨리 (표결에서) 이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에 의하면 한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최대한 버티자”는 중진들 목소리를 반대했다. 중진들은 임기 단축 개헌 등을 통해 최대한 시간을 벌어 2026년 지방선거 때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중순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확정되고 2026년까지 계엄 비난 여론이 사그라지면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 승리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된 바 있다.
한 대표는 ‘여러분은 당대표가 (계엄군에 의한) 체포 명단 2번에 있는 게 괜찮나. 탄핵 말고는 사실 대통령 권한을 뺏을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명단에 한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한 물증은 아직 없다. 한 중진은 한 대표에게 “체포 명단에 있는 걸 확인은 한 거냐”고 묻기도 했다.
한 대표가 정말 해당 발언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교롭게도 친한계는 당론을 깨고 탄핵 찬성으로 기울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CBS라디오에서 “2차 탄핵 (표결) 전까지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을 통해서라도 직무를 정지시키는 게 맞지 않나”고 주장했다. 또 “2차 (탄핵 표결) 본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분이 최소 10명 이상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 측도 탄핵 가결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의하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최근 주변에 ‘탄핵 가면 가는 거다. 헌법재판소에서 지라는 법은 없지 않나’는 취지로 말했다. 현재 6인 체제인 헌재에서 헌법재판관 6명 전원이 찬성해야 탄핵은 인용된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자체가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 시장은 11일 SNS에서 “삼성가노(三姓家奴·성씨 셋 가진 하인)들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 한동훈과 레밍(나그네쥐·친한계를 지칭)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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