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콩고)의 투표용지가 경기 성남에서 인쇄됐다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콩고에서는 한국산 전자개표기가 도입되어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했는데, 투표지까지 인쇄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산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의 중심에는 한국산 선거 장비가 콩고·이라크·키르기스스탄 등에 수출 후 부정선거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데 있는데, 한국산 선거 장비 때문에 콩고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한 사건이 함께 떠오르고 있다.
26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복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소재한 투표지 인쇄 공장에서 콩고 선거의 투표지 인쇄 정황이 담긴 글이 재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이미 2023년 논란이 됐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주요 쟁점으로 ‘부정선거’가 중심에 놓이면서 재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게시글은 2023년 11월17일 구인구직사이트 알바몬에 올라온 글이다. ‘성남 콩고 투표용지 인쇄 알바 임금 체납’에 대한 내용으로 글쓴이는 “성남에서 콩고 대선 투표 요지 알바했다”며 “(11월)1일,16일 급여지급이라 해놓고 임금 체불함, 80명 넘게 일했는데, 현재 일부 받은 사람 있나. XX테크에 전화하니 남자 직원이 받아 급여 미지급 사유 확인 요청 하니, (본인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든 이사든 연락이 안 되는데도 현재 안양 근무지로 이원 모집 중, 돈으로 장난치는 업체는 거르고 가길”이라고 쓰였다. 여기에는 1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성남뿐만 아니라 경기 안양에서도 콩고 선거 인쇄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이들이 등장했다.
계속해서 상세한 알바 후기도 올라왔다. 글쓴이는 2023년 10월 약 한 달 동안 경기 성남에서 콩고 투표용지 인쇄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안양에서도 다른 공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나와 콩고 쪽 현지 공무원들이 와서 별도로 용지 생산을 했으며, 주간 조가 끝나고 현지 공무원들이 남아 생산하기도 하여 조작(투표용지 조작)하기가 쉬운 환경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상하게도 막판에 요청한 생산 물량보다 더 달려 야간 조를 만들어 생산 물량을 맞췄다”라고 했다. 당시 350여 명의 직원이 두 곳의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인쇄 관련 일하고 사장이 잠적하는 바람에 임금을 못 받았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2018년 한국산 전자개표기 부정선거 논란에도
2023년 대선에서 전자개표기 더해 투표지 인쇄
두 차례 부정선거 논란에 선관위 "관여 안해" 선 그어
콩고 투표 현장의 투표용지가 국내에서 생산되어 전자투표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콩고 전자투표 시스템은 한국 모 시스템업체가 제작 후 납품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바 후기에 올라온 XX테크는 이 시스템 업체에 하청 아웃소싱을 받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콩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설립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은 2017년 말씀 10만 대·1700억 규모 전자투표기기 계약을 맺었다. 해당 전자투표기가 2023년 대선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며 그 인쇄 역시 국내에서 이루어졌다는 의혹이다.
콩고에서는 2018년과 2023년 후보를 선택한 후 이를 종이로 출력해 투표함에 넣는 방식을 택하는 전자투표기기 방식 선거를 택했다. 이를 두고 문맹률이 높은 콩고에서 터치스크린 투표를 할 경우 다른 사람이 대리 투표할 우려가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실제 2023년 인쇄된 투표지도 콩고 대선이 끝난 후 곧바로 부정선거 논란으로 이어졌다. 2018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2023년 콩고 대선 역시 부정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월1일 펠릭스 치세케디(60) 대통령이 73%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모이스 카툼비(18%), 마틴 파율루(5%), 데니스 무퀘게(1%) 등 경쟁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율은 43%였다. 당시 야당은 부정선거라며 반발했다. 파율루 등 야당 후보 9명은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내놓았다.
한편, 관련 논란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선을 그은 상황이다. 선관위는 개발도상국에 국제개발 협력(ODA)의 하나로 콩고에 선거 관련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주는 지원 사업을 2017년 했으나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진 후 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 장비 수출은 국내 기업과 해외 국가의 직접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한국 정부나 선관위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선관위는 2023년 국내에서 재차 인쇄가 이루어진것과 관련해서도 정부·선관위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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