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은 아무 식당이나 문을 밀고 들어가도 실패할 염려가 적은 곳이다. 솔직히 다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홍콩에서 100개의 식당을 추리는 일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홍콩에는 1만6000여 개에 달하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홍콩백끼’는 두 기자가 홍콩을 누비며 고른 100군데의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의 음식에서 파인다이닝까지, 먹거리에서 홍콩 영화 명소까지 넓게 아우른다.
200가지나 되는 딤섬, 그중에서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하가우는 투명도와 주름의 개수만으로도 맛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썰부터 샤오롱바오가 사실은 상하이 음식이라 딤섬 전문집에 없기도 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음식은 땅의 역사다. 지역 풍토가 음식에 매겨져서다. 중국 음식은 지역에 따라 크게 광둥·산둥·쓰촨·장쑤 네 개로 나뉘는데 홍콩 요리는 중국 남부 지방인 광둥이 기원이다.
광둥은 바다가 지척에 있어 예부터 해산물 요리를 즐겼고, 바닷길을 통해 세계 각지의 식재료를 받아들였다.
다리 네 개 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재료에 한계가 없는 게 광둥요리다. 1965년 광저우 요리전람회에서 소개된 메뉴만 5457개에 달했다고 한다. 더운 날씨 특성상 간장 양념을 많이 사용하며 대표 음식으로 돼지·거위·비둘기 등을 활용한 바비큐와 제비집 수프·딤섬·생선찜·뱀탕이 있다.
저자들은 먹는 이야기 너머 홍콩의 외식 문화, 도시 구조, 젊은 세대의 취향, 그리고 역사를 끌어안은 노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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