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같은 기간 3명 중 1명 정도가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13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투자보호재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행동’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2.3%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저축·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사태가 국민의 체감경제와 금융행동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투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19.0%는 코로나 이후 생애 최초로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 금융투자 행동을 보면 60~64세가 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42.2%, 30대 40.6%, 50대 40.3%, 20대 29.0% 순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새로 금융투자를 시작한 비율은 이와 달랐다. 20대 청년층은 코로나 이후 새롭게 금융투자를 개시한 비율이 19.2%로 타 연령층 대비 크게 높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 30대 10.5%, 40대 7.1%, 50대 4.6%, 60~64세 1.8% 순이었다.
신상희 투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변동성이 큰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탐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시대의 투자전략에 대해선 조사대상 투자자의 58.8%가 코로나19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파생상품 중 하나 이상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상품별로는 코로나 관련주(41.9%), 미국 기술주(28.6%), 파생상품(22.0%), 가상통화(15.9%) 순이었다.
신상희 책임연구원은 “파생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예측과 다르게 변동하는 경우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고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도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며 “일반투자자가 고수익을 추구하다 적합·적정하지 않은 고위험상품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난도 금융상품’ 관련 투자자보호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상품의 투자 계기를 1, 2, 3순위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우선해서 고려되는 정보제공 매체는 ‘신문/TV’(21.7%)이었다. 하지만 1+2+3순위를 모두 고려할 경우엔 ‘주식 게시판, 메신저, 유튜브’가 61.1%로 신문·TV(60.9%)보다 0.2%p 높았다.
신 책임연구원은 “투자자의 투자행태 이면에는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이 기여하고 있어 그 운영행태나 내용에 대한 실태 조사 필요하다”며 “투자자에게 금융정보의 신뢰도를 판별할 수 있는 ‘금융 미디어 리터러시’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향후 금융교육 등을 통해 바람직한 정보습득 및 진위 판별 방안을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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