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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김대환, 재계1위 삼성 명성 재뿌린 고리채장사 논란
삼성카드 카드론 평균금리, 14.63%로 카드업계 최고 수준
20%대 금리비율도 업계 최고치…고신용 고객에게도 ‘고리’
서민 상대 고리채장사 비판, 모기업 전가 가능성 배제 못해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5 17:05:14
▲ 최근 삼성카드를 둘러산 고리채 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삼성카드 본사가 위치한 삼성본관. ⓒ스카이데일리
 
코로나 사태로 서민경제가 위축되면서 대출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벌이가 줄어든 반면 집값 등 지출은 늘어 생활자금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 탓이다. 특히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급전’ 수요까지 확대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민들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금융사들의 역할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의 경영 행보가 주변의 눈총을 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사장이 이끄는 삼성카드는 저신용자 고객 비중이 높지 않음에도 업계 최고수준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최근엔 중금리 대출상품 공급까지 중단해 고객들의 불편과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드론은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함께 카드사가 주력으로 취급하는 대출상품이다. 고객의 신용도와 이용실적 등을 기반으로 대출을 해준다.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63%였다. 경쟁사인 신한카드(14.10%), 현대카드(12.73%), KB국민카드(13.20%) 등을 넘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은 삼성카드와 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도 높은 수준인데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에 대한 카드론 평균금리는 11.47%였다. 롯데카드(11.67%), 하나카드(11.99%), NH농협은행(11.49%) 등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4등급, 5등급 고객에 대한 평균금리도 각각 13.56%, 15.49% 등으로 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이용 고객에게 20% 이상 금리를 적용한 경우도 동종업계 내에서 가장 많았다. 여신금융협회의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지난해 11월 기준)을 살펴보면 카드론 부문에서 삼성카드 이용회원 중 20% 이상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 비율(전체 기간 기준)은 25.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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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 내에서 해당 비율이 20%를 넘는 경쟁사는 현대카드(20.84%)가 유일했지만 이곳 마저도 삼성카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카드(7.33%), 신한카드(4.56%) 등의 비율은 한자리 수에 불과했으며 우리카드 등은 아예 20% 이상 금리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통상 대출 금리는 고객의 수요와 신용도 등을 기반으로 측정된다. 리스크 부담이 적을수록 낮게 측정되기도 한다. 삼성카드는 저신용자 고객 비율이 높지 않다. 고객의 신용도 및 리스크 부담 등은 경쟁사 대비 높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삼성카드의 총 회원 대비 특별 1군·2군 고객의 비율은 각각 18.06%, 58.72% 등이다. 우대 2군, 일반 1군·2군 고객의 비율은 4.31%, 3.90%, 4.01% 등이다. 삼성카드의 총회원은 매분기말 기준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모든 회원을 의미한다.
 
삼성카드는 고객 등급을 특별 1·2군, 우대 1·2군, 일반 1·2군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특별, 우대, 일반 등급 순으로 높은 수준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특별 1군 고객은 가장 높은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받는다.
 
자체적인 기준을 토대로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신용등급과는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없다는 게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 단 고객등급에 따라 금리혜택이 달라진다는 점에 비춰볼 때 특별 1·2군 등급 고객이 고신용자로 분류된다.
 
이용회원 기준으로 살펴보면 저신용자 비중이 다소 높지만 의미 있는 지표로는 사용이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삼성카드의 이용회원은 직전 분기 3개월 동안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있는 회원이다. 카드론 평균 상환기관 1~2년에 크게 못 미친다.삼성카드의 이용회원 대비 특별 1군·2군 고객의 비율은 각각 11.80%, 12.69% 등이다. 일반 1군·2군 고객 비율은 각각 20.79%, 31.14% 등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카드가 대출수요 확대를 이유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대출수요 확대, 고금리 정책 등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 4665억원, 순이익 3468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실적인 3613억원, 2810억원 등에서 각각 29%, 23%씩 확대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카드의 실적 증대를 위한 고리채 대출 행보가 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는 이상 삼성카드의 고금리 대출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삼성그룹 전체의 방향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용등급별 실제금리인 운영가격은 업계 중위 수준이다”며 삼성카드의 대출금리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금리 인하 등 사안은 내부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적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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