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다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피해호소인' 논란을 일으켰던 인사들이 캠프를 떠났으며 박 후보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들을 전진배치했다.
박 후보는 21일 피해호소인 논란으로 대변인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선우·이동주 의원을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다. 앞서 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의원과 함께 피해호소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인순 의원도 최근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에게 공동선대본부장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남 의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진선미 의원도 선대위에서 중도하차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피해자가)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고 밝혔다.
새롭게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강 의원은 박 후보의 수행실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는 “지난 432시간 수행실장을 하면서 박 후보의 그림자로 함께 했다면 이제는 박 후보의 입으로 서울시민을 향하는 소통의 창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출신은 이 의원은 소상공인 분야를 맡게 됐다. 그는 “박 후보와 저는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소상공인 비례대표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함께 싸운 동지다”며 “또다시 ‘서울시 대전환’을 위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두 대변인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분들”이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는 기존 박성준·허영·김한규 대변인을 포함해 모두 5명의 대변인단을 꾸리게 됐다.
한편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A씨가 17일 기자회견을 한 것이 불법 선거운동이라는 신고에 대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아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해당 기자회견은 행위자가 공직상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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