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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806억원으로 2019년보다 7428억원(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년 평균 순이익 6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회사(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5445억원으로 전년대비 3404억원(10.9%) 증가했다. 저금리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주가 상승 등에 따라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2019년보다 1조3522억원 줄어든데다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이 2조176억원 늘어나서다.
손해보험회사(손보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4024억원(18.1%) 늘어난 2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각각 7.2%p, 0.6%p 감소하면서 보험 영업손실이 1조6558억원 축소된 덕분이다.
금감원은 “보험영업손익은 대면 영업 제한, 소비여력 감소 등으로 성장성 둔화 우려가 있고 코로나19 진정시에는 손해율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영업이익은 주(主)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대체투자 자산 등의 손상 리스크가 상존하여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221조9044억원으로 전년(212조8502억원)보다 9조542억원(4.3%) 증가했다. 생보사 보험료 수입은 119조5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248억원(2.0%) 늘었다. 변액보험(-4632억원)과 퇴직보험(2조859억원)이 감소했지만 저축성, 보장성 보험 등이 각각 3조1050억원, 1조7689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 등 전 상품군의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6조7294억원(7.0%) 늘어난 102조3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8%, 4.45%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1321조1492억원으로 2019년 말(1238조9059억원) 대비 82조2433억원(6.6%) 불어났다. 자기자본도 이익잉여금 및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말보다 13조1014억원(10.1%) 늘어난 143조939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분석하고,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영업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및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을 밀착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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