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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차 슈퍼위크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선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정책 경쟁과 더불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9일 경기, 10일 서울 지역경선을 진행한다. 또 서울 경선 때 30만표가 걸린 3차 국민투표 결과도 발표한다. 정치권에서는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승리를 거머쥔 이 지사의 본선 직행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 지사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순회경선 투표와 같은 날 발표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 승리를 거뒀다. 인천지역 순회경선 투표(1만4477표)에서는 53.88%를, 2차 선거인단 투표(29만6114표)에서는 58.1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54.90%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뒤 ‘결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열려있다고 본다”며 “일주일 남은 경선,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남은 경기·서울 경선에서 이 지사의 과반 누적 득표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결선투표 없이 이 지사의 대선후보가 확정된다. 이 지사가 경기지사인만큼 특히 경기지역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 또 3차 국민투표에서는 ‘될 후보 밀어주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누적득표율 34.33%를 기록 중인 이 전 대표는 정책 경쟁력 등을 통해 남은 지역경선 및 3차 국민투표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경선을 경선투표까지 끌고간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한반도 평화번영정책 4.0’을 발표했다. 이날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4남북공동선언 14주년인 날이다.
이 전 대표는 △북한과 상시적 소통채널 개설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및 지속가능한 평화 프로세스 기반 구축 △남북한 사회경제 공동체 기반 마련 △빠른 시일 내에 대북특사 파견 등을 공약했다.
그는 “남북이 함께 만들 미래 통일 한반도를 위해 ‘한반도 평화경제연합 시대’를 열겠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연합의 핵심 목표는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과 경제 분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다. 그를 통해 남북관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대장동 의혹을 부각하며 도덕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운현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설계했고 유동규 씨는 실행자다. 유 씨는 이 지사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로 최측근으로 불린 인물이다”며 “두 사람은 특수관계이며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4일 서울 공략에 나섰다. 서울 명동에서 서울지역 공약발표회를 열고 △세계적 경제 수도, 금융·R&D·창업 글로벌 허브 도약 △문화·관광 및 전시·컨벤션 중심지 구축 △청년·서민 주거 안정 △강남·북 함께 발전 △탄소중립생태도시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는 “주권자께서 위임한 권한을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하는 사람, 지키기 위해 약속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는 사람, 길이 없으면 길을 내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정말로 서울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구속된 유 씨와 관련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선 긋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3일 경기지역 공약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도와준 측근을 어디까지냐로 볼 때 비서실 등 지근거리서 보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씨가)선거를 도와준 사람은 맞다고 정리하겠지만 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는 못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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