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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원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 발행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상장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2년 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0조5525억원으로 전월(1조4759억원) 대비 9조766억원(615%)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10조2000억원을 모집함에 따라 발행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식 발행 중 IPO는 10조3907억원으로 전월(2404억원)과 비교해 무려 10조1503억원(42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오토앤, 케이옥션, 애드바이오텍,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이지트로닉스, 나래나노텍, 아셈스, 디비금융제10호기업인수목적 등 9개 기업이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4건, 1618억원으로 전월(13건·1조2355억원) 대비 9건, 1조737억원(86.9%) 줄었다.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자연과환경, 이오플로우, 오리엔트정공, 에스엘바이오닉스 등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6조9815억원으로 전월(8조6300억원) 대비 96.8%(8조3515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9600억원), 현대커머셜(8100억원), 케이비캐피탈(6900억원), 우리은행(6800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6000억원), 현대제철(5500억원), CJ제일제당(53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5조6930억원으로 전월(2860억원)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금용도·만기별로는 1월 들어 시설·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차환자금 비중이 늘어났으며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중심(4조3600억원, 76.6%)으로 발행됐다.
금융채는 10조9205억원으로 전월(7조790억원) 대비 3조8415억원(54.3%)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1조27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35.0% 늘었고 은행채는 2조3300억원, 기타금융채는 7조3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는 감소했지만 할부금융사·증권사는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3680억원으로 전월보다 8970억원(70.9%)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전월과 같이 발행이 없었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9조8396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2152억원(0.8%)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7710억원 순상환에서 2조254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총 29조4074억원으로 전월보다 15조4395억원(34.4%) 감소했다. 일반CP는 15조9718억원으로 전월보다 9.0% 줄었고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는 10조9572억원으로 전월보다 56.6% 감소했다.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ABCP는 2조4783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CP 잔액은 240조4546억원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전월보다 13.6%(17조7631억원) 감소한 112조4775억원이 발행됐다. 일반단기사채는 92조3984억원, PF-AB단기사채는 11조9925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6.2%, 1.0% 줄었다. 기타AB단기사채는 8조866억원으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조4298억원으로 전월보다 2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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