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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과 IDQ가 함께 개발한 양자 난수 생성(QRNG) 칩이 국내 암호 분야 강소기업 기술과 융합해 국방 및 공공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SKT는 비트리·KCS·옥타코 등 국내 암호 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QRNG로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국방·공공사업 및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25일 밝혔다.
SKT와 IDQ는 2020년 처음으로 개발한 QRNG 칩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사물인터넷(IoT)·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암호 개발 기업들을 ‘양자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또한 SKT는 QRNG 기술을 기반으로 4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20년 세계 최초로 QRNG 칩을 상용화했다. 관계사인 IDQ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 협업한 QRNG 칩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에 내장됐다. 갤럭시 퀀텀은 이후 두 개의 후속 모델을 내놓았다.
SKT와 IDQ는 가격 경쟁력 있는 차세대 QRNG 칩 개발로 보안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며 양자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T는 IoT·차량용 사이버 보안(V2X)·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QRNG를 적용한 솔루션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에 더해 IDQ와 비트리는 QRNG의 기술 진화를 목적으로 차세대 QRNG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QRNG 칩은 시장 확산을 위해 기존 QRNG 칩 대비 작고 저렴하며 성능이 개선되는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관련 기업과 협업해 양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S와 함께 QRNG와 암호통신 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을 개발 중이다. KCS는 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 및 디바이스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암호칩(KEV7)을 독자개발한 기술기업이다. KEV7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보율검증(KCMVP) 인증을 획득해 국내 암호 칩 중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안인증을 받은 KCS 암호 칩에 QRNG 칩을 탑재해 인증과정을 단축하고 원가 비용 등을 낮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와 KCS는 양자암호 원칩으로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 사업,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등으로 진출을 추진한다.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는 온라인 인증 서비스 기반 카드형 지문 보안키(FIDO)에 QRNG 기술을 결합해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를 내놓았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지문 보안키에 QRNG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지퀀트는 현재 경기도청과 대전 상수도 사업본부, 지하철 통합관제 CCTV 관리자 보안인증 수단으로 채택돼 중요시설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 이지퀀트는 기존에 생체인증으로 수행하던 PC 로그인 및 사내 보안시스템의 모든 인증과 연동할 수 있으며 사무실 출입에 필요한 NFC 기능을 활용해 출입 보안에도 이용할 수 있다.
옥타코는 QRNG가 결합된 FIDO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365나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오피스 플랫폼과의 연동 및 글로벌 기업·미국 연방정부 인증 서비스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 대국민 인증 서비스인 아다하르 프로젝트를 겨냥한 QRNG 지문 인증장치를 개발해 글로벌 거대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하민용 SKT 담당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출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R&D 기반 국방, 공공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부분의 IoT, V2X, 금융 등 다양한 영역까지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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