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마련부터 웨딩서비스까지…신한·KB·삼성·현대 예비 신혼부부 모시기 노력 박차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지난 2월 발표한 ‘2018결혼비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의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6294만원을 나타냈다. 세부항목 중 가장 금액이 높은 신혼집 마련 비용(1억6791만원)을 제외하곤 전부 결혼식과 관련된 비용이었다.
예단(1457만원), 예물(1429만원), 예식장(1324만원), 혼수용품(1200만원), 신혼여행(496만원), 웨딩 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93만원), 이바지 (111만원) 등의 순이었다. 액수가 만만치 만큼 결혼식 비용을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하려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예비 신혼부부 고객 유치를 위해 가전업체, 결혼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결혼 준비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결혼 준비를 위해 카드사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정은선(여·30) 씨는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었다. 카드사에서 주최하는 웨딩박람회에 가기 위해서다. 결혼준비에 필수적인 웨딩 패키지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고 웨딩홀, 청첩장 등을 현장에서 계약하면 최대 50%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정 씨가 선택한 카드사는 신한카드였다.
정 씨는 “웨딩이 3개월 남은 만큼 앞으로 2~3개 카드를 더 만들 예정이다”며 “신혼여행과 가전제품 등 카드사마다 집중하고 있는 혜택을 잘 비교하면 아낄 수 있는 금액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를 해보니 신한카드의 혜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뉴(NEW) LG전자 베스트샵 PLUS 신한카드’는 LG전자 베스트샵에서 가전제품 구매 시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또는 거래금액 50만원 이상 시 월 1회, 연 2회에 한해 최고 5만원 한도로 5% 할인율이 적용된다. 최근 6개월 실적 600만원 이상 및 거래금액 50만원 이상 시 연 1회에 한해 최고 10만원 한도로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온라인에서 80여개 제휴 웨딩 상품·서비스를 확인 및 예약 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올댓웨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웨딩패키지 시스템과 달리 꼭 필요하거나 구매하고 싶은 상품만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정보 업체의 가격비교와 결제 후 최대 8만 포인트까지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웨딩서비스 이용 시 결제한도도 최대 2000만원까지 상향 가능하다.
KB카드 역시 신혼부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선보이고 있는 ‘KB국민 탄탄대로 미즈 앤 미스터(Miz & Mr)카드(웨딩팩)’은 결혼서비스·가전업종·인테리어 업체(이케아/MUJI/까사미아)에서 각각 20%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주유소(SK/GS칼텍스) 리터당 80원 할인을 비롯해 음식점(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이용 시 각각 10%가 할인된다. 혼수마련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정민철(남·33·직장인)씨는 혼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KB카드를 신청했다. 그는 “웨딩 촬영과 청첩장 그리고 신혼집까지 준비를 마친 상태인데 이제 혼수품을 장만하고 있다”며 “KB카드를 이용해 혼수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KB카드 이외에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 ‘더 그린’은 항공사·여행사·특급호텔·면세점 등 여행 관련 사용처를 비롯해 현대카드가 엄선한 2000여곳의 맛집을 이용하면 M포인트 5%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쇼핑 특별 적립은 해외 현지와 해외 온라인 가맹점 이용 시 제공돼 혼수 등 결혼준비와 신혼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실용적인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더원(THE 1)’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더원 카드’는 매년 1회 기프트 서비스로 전국 신세계 백화점 및 이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신세계 상품권 15만원권, 호텔 뷔페식사권, 삼성카드 여행 15만원 할인, 아시아나 항공팩 중 한 가지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 및 적립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백화점·여행·호텔·골프·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접구매 사용 건에 대해서는 이용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용 19만 5000원, 해외겸용 20만원이다.
남들 다 주는 혜택에 인색한 우리카드·BC카드…“혜택이 아니라 생색내기”
여러 카드사들이 예비 신혼부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데 반해 혜택이 인색하다는 카드사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카드와 BC카드가 대표적이다. 우리카드는 전월실적 및 할인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 결제 시 0.8% 기본 청구할인이 제공되는 ‘다앳(DA@) 카드의 정석’을 선보였다.
이 카드의 혜택은 기본 0.8% 청구할인에 생활업종 결제 시 0.5% 추가 청구할인이다. 상대적으로 타 카드사에 비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혜택이 미약하다는 평가다. BC카드가 예비 신혼부부를 상대로 내놓은 ‘SC플러스마일 카드’는 대한항공 이용액 10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 이용액 1000원당 1.3마일리지 기본 적립이 전부다.
비교적 인색한 혜택을 부여하는 카드사들에 대해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예비 신혼부부 박수란(여·29·직장인)씨는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입장에선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카드사의 혜택을 확인하곤 한다”며 “그런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웨딩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을 보면 오히려 기업에 이미지가 더 안 좋아 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웨딩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카드사들이 웨딩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웨딩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상황이 다 다른 만큼 필요한 혜택이 포함된 카드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선택 전 반드시 제휴하고 있는 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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