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한강변 아파트의 3.3㎡(평)당 1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약 17평) 호실이 지난달 말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3㎡(평)당 1억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같은 반포주공으로 속하나 재건축은 각각 분리돼 진행되고 있는 반포 1·2·4주구에서도 전용면적 140.33㎡(약 42평)호실이 42억5000만원에 중개됐다.
이에 따라 일대 지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이하·3주구)에는 유독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주구는 지난 7월 2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으로 개발 기대감 고조…정부 단속으로 높은 가치 입증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8087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해당 단지는 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현재 세대수는 1490가구에 불과하다.
공사비가 크고 입지 조건이 탁월해 향후 가치가 기대되는 만큼 반포주공 3주구에 대한 관심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들은 애써 들뜬 분위기를 누르려는 기색이다. 최근 집값 잡기에 혈안이 된 정부의 칼끝이 이곳을 향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로 재해석됐다.
스카이데일리가 반포주공 3주구를 방문했을 때 인근 부동산들의 다수가 불을 끄고 문을 잠근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 1단지의 평당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관심이 이곳으로 쏠리고 있”며 “1·2·4주구는 물론이고 3주구 역시 새 아파트가 될 경우 향후 가치가 평당 1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의 선을 넘어가지 그 이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포 3주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한 탓에 2차례나 유찰돼 1·2·4주구 보다 속도가 늦어지게 됐다. 결국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일대 지역 집값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3주구 조합원 박성철(남·75·가명)씨는 “이번에 시공사가 선정된 것은 재건축을 조속히 진행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의지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 겪었던 유찰 때문에 개발이 늦어져 현재 대다수 주민들은 빨리 구체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으로 인한 가치 상승은 주민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상한선 없는 고 수요층 뒷받침 지역…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규모에 관심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고소득 수요층이 몰리는 반포 일대는 현재 가격의 상한선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포주공 3주구의 경우 앞에 위치한 반포 1·2·4주구와 달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지 못해 금액과 관련된 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반포주공 일대는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 단지가 확대되는 상황으로 그에 따른 주거 선호도와 지역 가치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강남권에서도 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는 고 수요층이 뒷받침되는 지역으로 일반적인 수요층을 대상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상한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3주구 내부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관련해 프리미엄 아파트로 진행하고 공사비를 높여 환수금 자체를 낮추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O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을 찾아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추가 분담금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향후 내 집의 가치가 높아지는 고급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공사비가 높아지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주구 조합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공사측과 본 계약이 마무리 되고 자료를 제출한 뒤 걱정할 문제다”며 “현재로서는 잘 진행되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주변의 기대감이 특히 높은 만큼 현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 중에 있다”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관련 이야기를 애써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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