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개최 중인 ‘2019 서울모터쇼(이하·서울모터쇼)’에선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미래자동차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기술이 눈 앞에서 시연되고, 직접 체험까지 해볼 수 있어 서울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1개의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7개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2개의 자율주행차 솔루션 기업 등 총 227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미래자동차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눈부신 미래차 비전과 기술을 뽐내고 있어 주목된다.
미래차·자율주행 기술의 향연…올해 최고 기대작에 적용된 솔라루프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차량 여러대를 전시하기보단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력 모델에 신기술을 탑재해 집중도를 높였다. 테마관은 ‘신형 쏘나타’·‘고성능N’·‘넥쏘’ 등 3가지다.
먼저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신형 쏘나타 1.6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국산 양산차 최초로 차량 지붕에 ‘솔라 루프’를 장착했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 시스템인 솔라 루프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만으로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넥쏘빌리지를 통해 미래 수소사회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넥쏘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과정과 넥쏘에서 배출한 깨끗한 물을 활용해 가꾼 친환경 정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 이경성(33·남) 씨는 “평소 하이브리드나 친환경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며 우리나라 기술력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소전기차를 이용해 친환경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굉장히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미래차 기술을 몸소 느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미래자동차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내세운 주제는 ‘미래 모빌리티 조명’이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친환경·핵심부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시연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안내원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미래자동차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현대모비스 부스 앞에서 만난 한 여성은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있었을 뿐 미래차 기술이 이렇게나 발전했는지 몰랐다”며 “완성차기업이 아닌 기업에서도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엔 이동통신사 SKT가 참가해 5G 이동통신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 전면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카세어링용 레이를 전시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량에는 관제센터를 비롯해 신호등, 주변 사물 등과 통신을 주고 받으며 각종 위험 요소를 피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SKT는 이번 행사에서 ‘티맵 주차 서비스’도 발표했다. 사전에 방문할 주차장의 빈 공간을 확인하고 주차 예약 및 비용 결제까지 가능한 이 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되면 주차장까지 직접 갈 필요없이 차량이 알아서 주차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중소기업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은 이번 모터쇼에서 운전자와 운전석 없이 목적지만 입력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완전자율주행셔틀 ‘위드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완전자율주행 형태의 모빌리티를 중소기업에서 개발해 공개한 사례는 국내 최초다.
위드어스는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약 400미터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해당 차량에 탑승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시승행사에 참여한 이동현(30·남) 씨는 “정말 영화 속에서만 봤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체험존 운영…오는 주말 가족과 나들이 장소로 각광
서울모터쇼에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휴게 공간으로 구성된 ‘푸드-테인먼트 월드’와 캠핑존이 갖춰져 있어 관람객들 사이에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 킨텍스 2전시장 9홀에서는 18대의 전기자동차 시승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친환경차를 운전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어 1전시장에서는 이들이 드론 조종 및 제작, 코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자동차 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 안전 체험 코너’ 등도 진행되고 있다.
캠핑존에서 만난 최경훈(36·남) 씨는 “평일 오후지만 사람이 제법 많다”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등이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 삼아 방문하기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터쇼가 이번 주말까지인데 가족들과 다함께 방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2019서울모터쇼는 향후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공개되는 모빌리티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의 원년이다”며 “주제 일원화, 산업별 기술 트렌드를 전시기획에 적극 반영하고 관련업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펼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모터쇼가 해외 유명 모터쇼와 가전쇼 못지않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과 투자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서울모터쇼는 군소 모터쇼이기 때문에 타 모터쇼와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모터쇼는 친환경 기술 경쟁 및 신차 발표 등이 이뤄지는 등 미래 지향점을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저마다 미래차 기술을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완성차기업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다면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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