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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동남권신공항 갈등

민주당 업은 PK, 동남권신공항 갈등 불씨 재점화 논란

가덕도 유치 목적 여론전 돌입…TK “기존 계획대로 이뤄져야”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7 1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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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덕도를 동남권신공항 새 입지로 확정지으려는 부산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중 ‘김해신공항 불가’ 입장이 담긴 부울경검증단의 최종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국무총리실에 재검증을 공식요청하기로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 당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부산시청 청사입구 ⓒ스카이데일리
 
기존 김해로 확정된 동남권신공항 계획을 뒤엎고 부산 가덕도로 유치하려는 정치권과 부산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2016년 동남권신공항이 김해신공항으로 선정된 것은 정치적 결정이라며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TK)지역 내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이 가덕도도 결정될 경우 통합 대구공항은 사실상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과는 별개로 동남권신공항의 새로운 입지선정은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가덕도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PK 지역과 TK 지역 간 갈등은 최고점을 향하는 분위기다.
 
동남권신공항 계획 통째 흔드는 PK, 다양한 이유 앞세워 가덕도유치 여론전 돌입
 
동남권신공항 건립의 필요성은 김해공항의 국제여객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 신공항건설 타당성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신공항 최종 후보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압축됐지만 박근혜정부 때인 지난 2016년 ADPi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동남권신공항은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을 중심으로 최종결정과정에서 ADPi의 용역결과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일방 결정됐다며 결과에 불복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이 TK, PK지역 국회의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TK는 밀양을, PK는 가덕도을 밀었고 박근혜정부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과 가덕이 정치적 쟁점 사안으로 부각되자 박근혜정부는 제3 지역인 김해의 손을 들어 줬다”며 “박근혜정부가 연구용역에 대한 검토도 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고려에 의해 김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 동남권신공항 입지로 김해공항 확장방안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용역결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정치적 고려가 작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장애물 위험과 소음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지적되면서 동남권신공항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은 김해공항 국제선 출발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여행객들 ⓒ스카이데일리
  
부산시를 중심으로 한 PK 광역단체들은 지난해 12월 ‘부울경 동남권관문공항검증단’이 “김해신공항은 동남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중간 검증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해 국무총리실에 동남권신공항 입지 재검증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은 태풍 등 자연재해 취약하다’는 여론을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영 부산시 공항기획과 주무관은 “검증결과 최종안 마련에 완벽을 기하다 보니 최종보고회가 다소 늦어졌다”며 “현재는 만족스러운 최종안이 준비가 된 만큼 부·울·경 단체장들의 일정을 조율해 이달 안에는 최종보고회를 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 안(案)대로 보면 김해신공항은 착륙지 주변에 장애물 등 위험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가덕도 신공항 안(案)은 김해신공항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 조성을 위해 대국민 홍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국민여러분 막아주십시오,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입니다’는 내용의 배너광고를 시작했다. 또 부산지역 일부단체를 중심으로 2016년 김해공항 확장방안을 결정한 근거가 됐던 ADPi 용역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대국민 홍보에 활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ADPi의 용역결과를 보면 ‘동남권신공항 접근도’와 관련해 부산지역의 철도·도로 상황과 신설 공사내용은 배제되거나 축소돼 반영됐다”며 “신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공사비나 사회적비용 역시 잘못 산정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해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이 당초 출발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며 “이후 상황을 봐 가며 다른 지역에 비해 가덕도 입지의 우수성 역시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민주당 부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동남권신공항 문제는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어준 반면 지난 10일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선 대구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 
 
▲ 김해지역 일부 주민들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가 해상위에 지어진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진은 김해공항 인근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곳곳에 걸린 김해신공항 추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랜카드 ⓒ스카이데일리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PK지역은 우선 동남권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을 집중 부각시켜 총리실이 재검증토록 하는데 집중할 것이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역시 동남권신공항과 관련해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피력했다. 
 
TK “가덕도신공항 사안은 없던 이야기…기존 계획대로 이뤄져야”
 
TK지역 내에서는 동남권신공항의 계획변경 움직임에 반발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브리핑에서 “김해공항 확장방안에 문제가 있다 해도 가덕도로는 갈 수가 없다”며 “가덕도로 가려면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5명이 다시 합의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김해공항 확장방안은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합의해 결정한 사안인 만큼 (가덕도 문제는) 대구경북의 동의가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정된 것은 김해공항 확장방안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이다”며 “부·울·경에서 추진하는 가덕도신공항 사안은 대구·경북 지자체장 하고는 얘기가 안 된 사항이다”고 잘라 말했다.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 ‘새로운대구를열자는사람들’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공항수요를 확대해 지역발전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지주규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 주무관은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406만 명으로 수용한계 375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용객 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후보지 두 곳을 대상으로 지원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후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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