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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합병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막무가내 반대에 국민여론 ‘냉랭’

“기술력진보·수주확대 등 시너지효과 기대…합병 반대는 사실상 권력투쟁”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28 17: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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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노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유 없는 반대로 국가경제의 부흥을 일으킬만한 사안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 노조와 거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의 합병을 통한 ‘메가조선사’ 등장이 위기에 빠진 조선업계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유 없는 반대를 부르짖고 있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이하·주총)가 진행된다. 이번 주총에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승인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이자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생산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된다. 이를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 노조는 주총 저지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매각 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제 지역에 기반을 둔 일부 시민단체 역시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물론 거제시 주민들 역시 이들의 행보에 냉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조직의 이익을 위해 지역·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무의미한 투쟁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거제시 내 매각반대 선동 여론 등장…“국가·지역 민심 제대로 역행”
 
스카이데일리가 늦은 밤 거제시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시내 곳곳에 붙어 있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 현수막이었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와 다소 멀리 떨어진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이었지만 해당 내용의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홍가현] ] ⓒ스카이데일리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멀리서 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 보니 대우조선 노조를 비롯한 대우조선 매각반대대책위원회(이하·대책위)가 시민 문화제를 진행한 후 해산하고 있는 길이었다. 시민들은 대우조선 노조의 집회가 종종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곳을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은 역시 “시내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집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집회를 진행할 때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이 잘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거제 시민은 없다”며 “지금 노조의 행태는 ‘맹목적인 반대’라는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합병반대 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거제고현시장 등 주요 상권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을 방문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대다수의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을 지켜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합병을 반대하는 노조의 행태에 대해 반감을 나타냈다 .
 
거제고현시장 인근에서 만난 김대원(남·42) 씨는 “대우조선이 건재해야 거제시와 시민들이 잘 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대우조선은 오랜 기간 산업은행 밑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마침내 활로를 찾아냈다”며 “물론 노조원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아주 없진 않지만 충분한 대화와 약속을 통해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시민단체들도 매각 반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번 매각이 단순한 주인 찾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일대에 붙어있는 매각 반대 현수막 ⓒ스카이데일리
 
거제고현시장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한 남성 역시 “대우조선의 집회에 대한 호응이 많이 없다”며 “대우조선의 위기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많이 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급 잔치 등도 문제가 됐던 만큼 귀족노조의 투쟁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민들이 제법 있다”고 덧붙였다.
 
옥포조선소 인근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최영미(38·여) 씨는 “대우조선 매각 문제로 거제도가 시끄러운 상황이다”며 “조선 산업이 위기라는데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각반대 투쟁에 대한 비판 여론 존재 인정…단순한 주인찾기 이상의 문제 존재”
 
시민들의 목소리를 확인한 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정문으로 이동했다. 정문 앞에 설치된 대책위 천막 안에 들어서자 대책위 활동을 하고 있는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경실련)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인찾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번 매각은 주인찾기를 넘어선 문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절차상의 문제, 현대중공업이 지속적으로 대우조선의 단독 경영을 유지할 것인가 등에 대한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며 “시민들에게 해당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홍보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병할 경우 대우조선의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 감소는 고용보장 등에 문제를 넘어선 문제이고 대우조선이 반토막 나면 거제도 역시 큰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 역시 “먹고 사는 것이 걸려있는 문제다”며 “현재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관계자들도 우리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인데 이것을 통해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으로 엄청난 시너지가 발현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져 수주단가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조선 기술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 설치된 매각 반대 천막 ⓒ스카이데일리
 
대우조선 매각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가삼현·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단체협상 승계·고용안정·책임경영제 등을 약속했지만 대우조선 노조와 대책위가 매각 반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들은 31일 주총이 분기점이라고 판단해 총력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 등은 이번 매각을 특혜라고 규정하며 대우조선·협력업체·기자재업체 등이 고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물적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은 부채 7조5000억원을 떠안은 비상장회사로 전락할 것이며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체협약 승계 문제·상시 고용 불안·신설 자회사 이윤의 중간지주사로 이전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반대 행위는 기득권투쟁…국가경제 도움 되는 시너지 기대”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 조차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맹목적인 반대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반대의 근거 자체가 기우에 가깝고 오히려 합병을 통한 시너지 발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현대중공업도 대우조선도 글로벌 업체이기 때문에 두 업체가 합병하게 되면 글로벌시장 대응 측면에서 굉장히 유리해진다”며 “수주도 물론 기자재 매입 등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다”며 “대우조선의 경우 LNG운반선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다양한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각자의 기술력을 합친다면 글로벌 경쟁력도 크게 상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전체적인 규모가 커 질것이며 이를 통해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더욱 큰 합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내 조선업 쇠퇴, 도산 등을 염려하고 있는데 물론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며 “다만 현재 두 회사의 위치도 다르고 수주잔량도 많이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가 우려하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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