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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82>]-KT그룹

벼랑 끝 국민기업 KT 장악한 황창규사단 재력·위상 탄탄

권력형 비리 배경에 황창규 황제권력 지목…측근 인사들도 승승장구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02 0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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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KT그룹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사건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에 업계안팎에선 황창규 회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황 회장의 최측근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회장이 KT에서 황제와 같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친위대 격인 KT핵심 인사들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사진은 KT 본사 ⓒ스카이데일리
 
KT그룹을 둘러싼 논란이 하루다 멀다하고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면서 국민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KT그룹은 공적자금인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데다 사업성격 자체도 공익적 성격이 짙어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KT그룹을 둘러싼 논란이 정경유착, 채용비리 등 대부분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킬만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가 특히 더하다.
 
현재 KT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사건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통령 비선실세와의 연루 의혹, 정치인 딸 부정채용, 불법 정치자금 지원 등 ‘권력형 비리 종합선물 세트’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다. 황창규 회장은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대부분 회장의 직접 개입 없이 실행되기 어려운 사안들이었기 때문이다.
 
여론 안팎에선 KT를 둘러싼 각종 논란의 근본적인 이유로 황 회장의 막강한 권한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황 회장이 견제장치 없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탓에 KT가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그동안 황 회장이 KT에서 황제와 다름없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에 친위대 격 인사들의 막강한 권한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측근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핵심실세 부상한 비서실 출신들…황창규 등에 업고 고속승진
 
황 회장의 측근들은 그야말로 날개를 단 듯 승승장구 했다. 특히 ‘황창규 친위대’로 불리는 비서실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황 회장을 등에 업고 고속 승진했다. 현재 KT 임원 중 비서실 출신은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윤종진 홍보실장(부사장), 김원경 GiGA사업본부장(전무) 등이다.
 
현재 황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자 중에 대부분이 비서실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및 계열사에서 2년 이상 재직한 임원 가운데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 등 차기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6월부터 진행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현재 내부 인력 중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이동면, 구현모, 오성목 등 3명의 사장이다. 김인회 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스스로 차기 회장 후보자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면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이 공식 선임된 직후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융합기술원을 이끌어왔다. 융합기술원은 5G, 인공지능 등의 핵심기술의 산파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후 2015년 부사장,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사에서는 융합기술원에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신설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급변하는 ICT 환경 속에서 KT의 신사업을 이끄는 조직이다. 사실상 KT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총회에서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과 함께 KT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현모 사장은 KT 내부에서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구 사장은 황 회장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맡았다. 2016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구 사장이 맡고 있는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커스토머와 미디어가 통합된 곳으로 소비자 영업과 IPTV미디어를 합친 조직이다.
 
KT네트워크 전문가인 오성목 사장도 차기 회장 유력후보로 꼽힌다. 아현지사 화재 책임 논란이 아킬레스건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 온 이력은 화려하다. 오 사장은 황 회장 취임 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을 이끌어오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평창규격 등 네트워크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사장급에는 △남상봉 윤리경영실장 △박병삼 법무실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신수정 IT기획실장 △윤종진 홍보실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이문환 비씨카드 대표 △신광석 비씨카드 경영기획총괄 △이대산 KT에스테이트 대표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철수 KTH 대표 등 12명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부사장 명단에서 눈에 띄는 후보군은 윤종진 홍보실장, 이대산 KT에스터이트 대표,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그리고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등이다. 특히 윤 실장은 KT에 몸담게 된 계기가 황 회장과의 인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KT그룹의 홍보 및 대외협력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종진 KT 부사장(홍보실장)의 남다른 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고급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제주 대정읍 괴정리에 위치한 별장 한채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방배대우멤버스카운티(위)와 부사장 소유 제주도 주택 ⓒ스카이데일리
 
윤 부사장은 황 회장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출신이다. 지난 2014년 황 회장은 KT그룹에 취임한 후 자신이 몸담았던 삼성전자 출신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당시 윤 부사장도 KT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SK텔레콤 BMC(Brand Management & Communication) 팀장을 역임하다 2014년 2월 KT렌탈의 IMC 본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황 회장이 KT그룹 회장에 오른 지 불과 1달여 만의 일이었다. KT그룹으로 적을 옮긴 후 그는 빠른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2015년 KT 비서실 3담당을 맡게 된 데 이어 이듬해 KT홍보실장 전무로 승진, 2017년 말 임원인사에서는 KT홍보실장 부사장에 올랐다.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은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계열사 수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과거 KTF에서 수도권네트워크본부장을 역임한 후 KT에서 유선네트워크운용단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KT에스테이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는 KT 근무 이력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도 지녔다.
 
전홍범 부사장은 2004년 KT신산업기획본부 기술전략팀 팀장을 시작으로 2010년 스마트그린개발 상무, 2015년 KT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전무를 거쳐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부사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신산업을 책임질 전문가라는 점이 황 회장의 눈에 들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는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전 사장이 2017년 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돌연 사임하면서 승진한 인물이다. 이 전 사장은 과거 KT 내에서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분류됐던 만큼 황 회장이 이전 정권과의 선긋기를 위해 발탁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응호 KTis 사장도 황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사장은 1991년 KT에 입사했고 본사 비서실을 비롯해 재무관리실, 전략실, 윤리경영실 등에서 근무했다. KT의 안살림을 주로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외부 출신인 황 회장이 그룹을 장악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14년 KTcs 경영기획총괄 전무에 오른 뒤 올 3월 KT 정기인사에서 KTis 사장으로 선임됐다.
 
KT 핵심실세 부동산에서도 남다른 안목…기본 5~7억원 시세차익 시현
 
▲ 황창규 회장의 권력형 비리 사건들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황 회장 측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황 회장의 핵심실세로 분류되는 이들의 상당수는 CEO급 부동산 재력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위)와 용상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 ⓒ스카이데일리
 
최근 KT에서 황창규 핵심인물들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이들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격상한 지위만큼이나 재력 역시 남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황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 중 상당수는 여느 기업 CEO 못지않은 부동산 재력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KT그룹 핵심인물로 자리매김한 윤종진 부사장은 서울과 제주도에 개인명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방배대우멤버스카운티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방배대우멤버스카운티는 2003년 준공된 고급빌라로 서리풀공원과 인접해 있다. 윤 부사장은 2004년 1월 방배대우멤버스카운티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12.9㎡(약 34평), 공급면적 127.76㎡(약 38평) 등이다. 2004년 당시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최근 매물의 평균가로 봤을 때 약 14억원에 이른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인 7억원에서 약 2배 오른 상태다.
 
윤 부사장은 지난 2015년 9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일대에 지어진 명품 단독형 타운하우스 아일랜드힐을 분양 받았다. 이곳은 정·재계는 물론 연예인 등의 유명인사들이 세컨하우스 용도로 줄줄이 매입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곳이다.
 
윤 부사장이 매입한 단독주택은 2층 구조로 돼있다. 규모는 대지면적 607㎡(약 183평), 연면적 164.5㎡ (약 50평) 등이다. 입지나 구조가 상이해 세대별로 시세가 다르지만 최근 거래된 인근 주택의 시세수준으로 계산했을 때 윤 부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약 7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의 한 호실을 2011년 매입했다. 방이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강 사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52.51㎡(약 46평), 전용면적 130.93㎡(약 40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강 사장은 해당 호실을 9억7000만원에 매입했고 현재 시세는 약 14억5000만원이다.
 
▲ 황창규 회장의 또 다른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과 이응호 KTis 사장의 남다른 재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사장과 이 사장은 각각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엠코타운센트로엘(위)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현대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은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에 위치한 용산이편한세상 아파트 한 호실을 2017년 10월에 9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2011년 4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13개동, 867세대 규모다. 이 사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09.27㎡(약 33평), 전용면적 84.89㎡(약 26평) 등이다.
 
신계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같은 규모의 호실이 15억원에 거래된 적 있다”며 “주변에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단지가 잘 조성돼 있어서 근처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응호 KTis 사장과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부사장은 각각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엠코타운센트로엘,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우선 이 사장은 위례신도시엠코타운센트로엘 한 호실을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 2016년 6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11개동, 673세대 규모다.
 
이 사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2016년 9월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12억원 가량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17억5000만원 수준이다. 약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중인 셈이다. 학암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중에서도 실내 구조가 넓게 설계돼 있어 40~50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 부사장은 잠원동에 위치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한 호실을 2016년 12월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23억원 가량이었고,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28억5000만원 수준이다. 3년 사이에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이다.
 
잠원동 소재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단지는 잠원역에서 도보로 3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역세권 단지로 분류된다”며 “주변에 신동 초·중학교뿐 아니라 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에 현대고등학교도 위치해 있어서 학군 또한 뛰어나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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