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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재개막, 높은 진입장벽에 흥행 불투명

참여의사 밝힌 곳 한곳에 불과…유력 신청자들 각종 변수에 발목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10 12: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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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의 막이 올랐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모습이다. 일각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의 흥행이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접수가 시작된다. 다만 인가 신청 전부터 참여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이 여럿 있었던 저번 예비인가 때와는 달리 이번엔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한 곳에 불과해 흥행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인가 신청에 참여했던 컨소시엄들의 상황이 달라진 점도 악재다.
 
금융위원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받고 60일 이내에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연말까지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 여부가 결정된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시도는 지난 5월 이미 한 차례 이뤄졌다. 심사 결과 키움뱅크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등 신청 사업자들 모두 신규 인가를 받는데 실패했다. 이번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이 재추진 된 배경이다.
 
그런데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저번 예비인가 때와 다른 분위기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곳은 소상공인으로 구축된 소소스마트뱅크(이하·소소뱅크) 컨소시엄 한 곳 뿐이다. 지난 5월 예비인가 당시엔 신청 전부터 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소소뱅크 컨소시엄은 아직까지 자본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컨소시엄 구성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소소뱅크는 약 250억원의 자본금을 소상공인으로부터 투자확약을 받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전국에 흩어진 소상공인들로부터 투자확약서를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확약서를 받더라도 대형사들도 부담되는 자금조달 문제를 소상공인엽합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사업자였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키움증권 등이 진열을 정비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전달하지 않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KEB하나은행과 SK텔리콤이 이번 컨소시엄엔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며 참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신 두 회사가 합작한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Finnq)’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새로운 파트너로는 신한금융이 거론되지만 신한금융 내부적으로 인터넷 은행업에 마냥 긍정적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사업 자체가 아니라 자본력을 갖춘 정말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들어와야 참여할 수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1차 당시 토스와 컨소시엄을 이뤘지만 막판에 불참을 선언했다.
 
토스는 자본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SC제일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토스가 SC제일은행과 손잡을 경우 지난 예비인가 심사서 발목잡았던 자본 안정성 문제가 해소되며 토스의 예비인가 획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물망에 오르는 사업자들까지 모두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흥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적절한 사업자의 부재로 문재인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 중 하나인 인터넷전문은행 육성이 위기를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뒤따른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입에 대한 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을 꾸리기 위해서는 대규모로 자금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하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춰야 하는데 이러한 사업자가 드물다는 분석이다. 조건이 까다로운데 반해 사업성엔 의문부호가 뒤따르는 점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입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배경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KT와 카카오 등은 자본 확충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시장 반응이 냉랭하지도 과열을 보이지도 않는다”며 “기업 내부적으로 수익성과 비전 등을 검토해 신청할 것이며 성심성의껏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잘 평가 받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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