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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비대위 출범 두고 與 내부 갈등…“국민을 바보로 보는 것”

도종환, 첫 회의 주재…“더 꾸짖어 달라, 민심에 토 달지 않을 것”

노웅래 “특정 세력 눈높이로 뽑으면 쇄신 진정성 생길 수 있나”

계파갈등 조짐도…“오만·독선 평가받게 한 사람, 경선 나오지 말라”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9 1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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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 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7재보궐선거(재보선)에서 완패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도종환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친문재인계(친문) 비대위 출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는 등 계파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도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졌다. 저희의 부족함이 국민께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그 무엇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 모든 책임은 오직 저희에게 있다. 더 꾸짖어달라.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다. 국민 목소리도 과감 없이 담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내로남불 수렁에서 속히 빠져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권익위원회에 의뢰한 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하게 묻겠다. 결단하고 희생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이 쇄신을 강조했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친문 비대위 출범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 위원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56명 등이 포함돼 있는 친문 정치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비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을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뽑으면 쇄신의 진정성이 생길 수 있나”며 “솔직히 면피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이고 국민들이(국민들 눈에) ‘아직도 국민을 바보로 보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주류와 비주류가 있으면 안되고 친문과 또 다른 것, 그런 것이 없어져야 한다”며 “열성지지자들에 의해 우리가 자기검열을 받고 있는데 그분들이 기껏해야 몇천 명일 것이다”며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하지 않으면 우리 정치의 영역이 좁아진다”고 강조했다.
 
친문 인사들이 차기 당 대표·원내대표 출마를 예고해 여당 내 계파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한 인사들 중에는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 주자 중에는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김경협 의원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새로운 각오로 변화와 쇄신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는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당 지도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친문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의 잘못된 점으로 지적받은 무능과 위선 그리고 오만과 독선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아무런 고백과 반성 없이 출마해 당선됐을 때 경우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실지 두렵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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