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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철근 부족난에 보수 일정 축소·연기
현대제철 철근공장 보수 4분기 이후로 연기…압연공장은 보수 일정 축소 고려
동국제강도 설비 보수 최소화…국내 철근 부족 사태 대응 위해 철근 생산 확대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6 14:22:24
▲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7~9월 계획된 인천 소형공장과 철근공장 보수 일정을 4분기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보수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스카이데일리
 
국내 철강 업체들이 국내 산업계에 불어 닥친 철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하반기에 계획된 설비 보수 일정을 줄이거나 연말로 연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공급 부족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7~9월 계획된 인천 소형공장과 철근공장 보수 일정을 4분기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보수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10월 중 보름 가량 진행하려던 당진 압연공장 보수 일정 역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초 이달 중 보수 예정이던 포항 압연공장은 다음달에 보수키로 했다.
 
업계는 현대제철이 철근을 증산하기 위해 보수 일정을 축소·연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안 사장은 이달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철근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동국제강도 철근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 보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압연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절기 보수를 진행했으나 올해엔 인천 1호압연공장만 8월 중 보름 가량 보수할 예정이다. 인천 2호압연공장과 포항 봉강공장의 경우 올해 하절기 보수 일정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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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과 와이케이스틸도 올 하절기 보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포함해 국내 철강사들이 하절기 보수를 최소화하는 이유는 국내 산업계에 철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4월 철근·형강, 레미콘 등 주요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멈춰선 현장은 총 59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철강재 부족으로 중단된 사례는 전체의 72.8%인 43곳에 달했다.
 
철근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제철에서 지난달 10일 발생한 사고로 철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부족 현상은 더 악화됐다.
 
다만 지난달 27일부터 현대제철의 철근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철근 부족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철강·원자재 수급 안정 관계부처 TF’에서 국내 철강 업체들은 수요 산업의 수급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올 2분기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철근은 올 1분기 대비 약 50만톤, 후판은 약 16만6000톤 등 추가로 생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워낙 철강 수요가 강해 밤낮 없이 일해도 수급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철강 업체들이 공장을 풀로 가동하고 보수 일정을 축소·연기하는 등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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