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업체가 골프장 전용 메뉴를 내놓는 등 골프장 식음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대 수혜를 입은 곳이 골프업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업계는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 골린이(골프+어린이 합성어)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간편식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SNS인증에 집착하는 골린이를 대상으로 식음료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권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벙커전’이라는 음식이 화제다. 식품 제조 유통 전문업체 아워홈이 7월 초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벙커전’이라는 독특한 해물파전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벙커전’은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벙커 바로 앞에 떨어졌다는 의미로 맛있는 해물 파전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시 자유CC에 내놓은 ‘안전빵’이 4개월 만에 3800여개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밝혔다. 안전빵은 골프공 모양의 빵으로 상자에는 ‘NO 오비, NO 해저드, NO 뒷땅’이라고 쓰여 있다. 큰 실수 없이 안전하게 골프를 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귀여운 먹거리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온그린 한상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온그린 한상세트는 감자전에 시금치 가루를 얹어 그린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서울장수는 6월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6개 골프장에서 출시했다.
골프장 식음 서비스 시장 규모는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선두 업체는 43개의 골프장 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다. 삼성웰스토리는 2020년 16개, 2021년 8개의 골프장 식당 위탁 운영권을 따내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7월 초에는 골프장 운영업체인 골프존카운티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전문 브랜드 ‘호시그린’을 선보이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청라 베어즈베스트CC 등 34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을 맡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 상반기에만 6개의 운영권을 따내 현재 18개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식당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건설이 운영하는 자유CC를 포함해 15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가 골프장 식음료 사업 참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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