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토론배틀에서 격돌했다. 이 대표가 지자체 행정공백 대란을 지적하자 송 대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 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실형 확정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네 군데 지자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나.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거론한 네 곳은 서울·부산·울산시, 경상남도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성추문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오 전 시장도 성추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해 지난 4·7 보궐선거 때까지 서울·부산시는 수개월 간 시장대행 체제로 운용됐다.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로 알려진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는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들 모두 여당 소속이다.
송 대표는 이 대표 지적에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청와대 연루설은 부인했다. 그는 “순진한 김경수가 (드루킹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본인이 (드루킹 측에) 총영사를 제안할 정도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조직을 만들어 확대하는데 활용당한 면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법원 판단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가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고 청와대 입장 발표 요구를 일축했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땐 국정원이라는 국가조직이 댓글작업을 했다”며 화제를 돌리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고 하는 건 사실상 현대판 매관매직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공기업 감사 등에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임명됐는데 이런 매관매직이 성행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내로남불 소리를 안 들으려면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당연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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