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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및 국제 물류비 상승의 여파로 맥도날드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에 이어 맥도날드까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맥도날드는 17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번 인상으로 총 30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전체 품목 평균 인상률은 2.8%다.
불고기버거 세트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르고 더블불고기버거 세트는 5500원에서 5700원에서 오른다. 쿼터파운드치즈 세트는 6700원에서 6900원으로 인상한다. 다만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빅맥 세트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및 국제 물류비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으로 이로 인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스트 버거’, ‘한국의 맛’ 프로젝트 등을 통해 더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메뉴를 선보이고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햄버거 가격을 인상한 것은 맥도날드 뿐만이 아니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연달아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달 와퍼와 와퍼주니어 등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33종 상품의 가격을 2.9% 인상했다. 롯데리아 역시지난달 12일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롯데리아 역시 가격 인상의 이유로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료 가격 급등과 최저 임금 인상을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을 꼽았다. 이 외에 맘스터치가 이달 3일부터 가격을 인상하고 노브랜드버거와 쉐이크쉑 또한 지난해 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가격 상승 흐름에 올라타게 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오른 135.7p를 기로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역대급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최저 임금 인상, 배달비 증가 등의 여파로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며 가격 상승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식품 가격이 서민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가격인상 등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 가격은 서민 경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업자들이 가격 인상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인상을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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