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이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95명을 농업 현장에 투입한다.
군은 지난달 30일 ‘2026년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환영식’을 열고 필리핀 카빈티시에서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박권현 청도군수를 비롯해 아란틀리 아로요 필리핀 카빈티시 시장과 의장 등 대표단, 손영우 청도군의회 의장, NH농협 청도군지부장과 지역농협장, 농업 관련 단체장, 계절근로자 고용주 등이 참석했다.
박권현 군수와 아로요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손영우 의장이 환영사를 전하며 계절근로자들이 청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근무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번에 입국한 계절근로자 95명은 환영식에 앞서 △신체검사 △마약검사 △상해보험 가입 △통장 개설 △외국인 등록 관련 서류 작성 등 국내 체류와 근로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근로자들은 앞으로 감과 미나리·딸기 등 청도군 주요 농작물 재배 농가에 배치돼 5개월에서 최대 8개월 동안 농작업에 참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청도군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농번기마다 반복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카빈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계절근로자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안정적인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 왔다.
계절근로자들은 농작물 파종과 관리·수확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도 영농 적기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인력 수급 불안과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청도군은 단순히 근로자를 농가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로자들이 국내 생활과 작업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과 체류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고용 농가와 근로자가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와 소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카빈티시와의 교류 역시 계절근로자 파견을 넘어 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 지역은 농업 분야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다져가며 상호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아란틀리 아로요 카빈티시 시장은 “앞으로도 카빈티시와 청도군의 우정과 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양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류의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먼 길을 와 청도를 찾아온 필리핀 계절근로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만남이 서로 다른 농업환경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청도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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