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이스피싱 털었더니… 1년간 악성사기 4만 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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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올해만 4200명 덜미
경찰, 연말까지 특별단속 연장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20 21:00:10

경찰이 1년간 검찰·국토교통부와 함께 ‘범정부 전세 사기 1·2차 특별단속’을 추진해 전세 사기 등 악성 사기 피의자 약 4만 명을 적발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특별단속팀은 지난해 8월16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악성 사기 3만1142건을 수사해 3만9777명을 검거하고 이 중 2990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악성 사기의 범주를 7개 유형으로 묶어 수사를 진행했다. 유형별로는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가상자산 유사 수신 사기 △사이버 사기 △보험사기 △투자·영업·거래 기타 조직적 사기 △5억 원 이상 고액 피해 사기 등이다.

유형별 수사 결과를 보면 △전세 사기 △보험 사기 △고액 피해 사기가 모두 전년 대비 검거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3개 유형별 사건과 관련해 35개 조직 508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전세 사기는 △전국에 주택 1만1854채를 보유한 14개 무자본 갭투자 조직 △전세자금 788억 원을 가로챈 21개 전세자금 대출 조직 등의 덜미를 잡았다.

지난해 검거된 인원은 884명이었으나 올해 1~7월 사이 검거된 인원은 4203명으로 껑충 뛰었다. 보험 사기 검거 인원은 지난해 4904명에서 올해 5515명으로 12.5% 증가했다. 고액 피해 사기는 1768명을 검거해 작년 1353명보다 3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청 범죄수익추적 인력을 경찰청 수사2계로 이관해 악성 사기 피해금을 몰수·추징·보전한 결과 올해 피해금 보전액은 2632억 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 1882억 원 대비 39.8％ 증가했다.

정부는 전세 사기 범죄 발본색원을 위해 특별단속기간을 12월31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국 시·도청에 중요 경제범죄 전담수사팀을 신설하는 등 전세 사기 범죄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금융감독원과의 업무협약으로 자본시장 불법행위 정보를 제공받게 된 만큼 서울·경기 남부·부산 등 금융권이 집중된 지역에 금융 범죄 전담수사팀을 편성할 방침이다.

▲ 경찰이 지난 1년간 검찰·국토교통부와 함께 ‘범정부 전세 사기 1·2차 특별단속’을 추진해 전세 사기 등 악성 사기 피의자 약 4만 명을 적발했다. 연합뉴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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