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값이 5년 새 300~400원 뛰면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아이스크림 할인점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가 ‘초저가 아이스크림’을 속속 내놓으면서 대응하고 있다.
25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주요 3사(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 전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300~400원씩 올라 30~4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재료 가격이 2019년 대비 22.4% 오른 영향이다. 이 중 설탕은 2019년 대비 42.9%, 우유는 16.9% 올랐다. 계란과 물엿도 5년 전과 비교하면 40% 넘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인 참가격을 보면 6월 기준 롯데웰푸드의 월드콘 바닐라 평균 소매가격은 2019년 1101원에서 올해 1517원으로 37.8% 올랐다. 또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같은 기간 1127원에서 1470원으로 30.4%, 부라보콘 화이트바닐라는 1121원에서 1559원으로 39.1% 각각 비싸졌다. 다만 부라보콘은 2022년 용량이 늘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세계적 이상기후로 브라질 등 주요 원당 생산국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설탕 가격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비싸지는데다 대부분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편의점보다 판매가가 저렴해 소비자 발길은 점점 할인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자체적으로 초저가 아이스크림을 기획·출시하며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비싸다’는 인식 깨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초저가 아이스크림 라인업이 없던 GS25는 7월 ‘400원 바’를 비롯해 가성비 콘, 튜브 등 여름철을 맞아 새롭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00바’ ‘1000콘’을 운영 중인 CU는 이에 더해 ‘800튜브’를 내놓을 예정이다. 26일 출시할 800튜브는 콜라맛·초코맛 2종으로 CU에서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기존에 운영하던 ‘오백바’ 딸기·초코맛에 이어 레모네이드맛을 새로 선보였다. 이마트24는 가성비 아이스크림은 운영하고 있지 않고, 이달 말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일반 아이스크림을 5000원 이상 구매 시 50% 페이백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올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이 당장 없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측은 “원자재 가격 추이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반기 원유 가격 인상이 예상되나 당장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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