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5)가 8만여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스페인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망(PSG)을 떠나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현지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 입단식을 열고 환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7월에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에 대해 대대적인 환영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음바페는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가 과거 레알 마드리에서 달았던 배번 9번을 물려받았다.
구단은 앞서 3일 음바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으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끝난 뒤 입단식을 열게 됐다.
음바페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훈련장으로 이동해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앞으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빌 동료들과 인사했다. 이어 입단식이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했다.
8만여 팬들이 하얀색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음바페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영했다. 대형 전광판에는 ‘환영해요, 음바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음바페는 ”할라 마드리드(안녕하세요 마드리드)“를 외치며 팬들과 교감했다. 음바페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영상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음바파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기에 그는 이번 이적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202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 직전까지 다다랐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PSG의 강한 만류로 음바페는 잔류를 택했다.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음바페의 이적이 다시 진전되기 시작했다. PSG의 재계약 요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이 3억 유로(약 4255억 원)의 이적료와 7억 유로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음바페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다.
하지만 PSG가 재계약을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음바페의 마음에는 레알 마드리드뿐이었다. 2024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번 여름 현실이 됐다.
어릴 적부터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꿈이었던 카메룬 이민자 출신의 음바페는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해 왔다. 그는 통역 도움 없이 유창한 스페인어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음바페는 “나에게 놀라운 날”이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오늘 드디어 이곳에 왔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이제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 부응하는 것”이라면서 “이 클럽과 유니폼에 내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멤버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별들의 무대’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음바페는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승하기에 좋은 곳은 없다”면서 “감독이 원하신다면 어디에서든 뛰겠다.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초대형 이적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550억 원)를 투자해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을 품었고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마침내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했다. ‘갈락티코 3기’를 구축 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타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성골인 윙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가 유력하다.
음바페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던 그는 “열정과 꿈만 있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면서 “오늘은 내가 이 자리에 있지만 다음엔 여러분(전 세계 어린이들) 중 한 명이 여기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2015년 프랑스 모나코에서 데뷔했으며 2017년부터는 프랑스의 빅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어오다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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