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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땅] 인생 70세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3 06:30:30
▲ 2년 연속 어르신 일자리 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강원도 횡성군 공무원들이 6월 열린 2024년 어르신 일자리 평가대회에서 포상금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횡성군·연합뉴스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는 당나라의 시성(詩聖) 두보가 읊은 시 ‘곡강’의 한 구절이다. ‘예로부터 인생 칠십을 살기가 매우 드물다’는 뜻이다. 1400여 년 전인 그때는 인생 70이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 틀림없다. 두보 자신도 요즘 같으면 노인정에서 선배들의 잔심부름이나 하고 그들을 깍듯이 모셔야 할 59세에 세상을 떴다. 
 
지금의 세속은 그때와는 확연히 달라서 인생 60에 치르는 환갑잔치나 70세를 기념하는 고희연은 낯부끄러운 시대가 돼 버린지 오래다. 한마디로 ‘인생칠십고래희’는 두보가 살았던 때에는 희망사항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 노인 연령 기준인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일 기준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장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8721명(남자 1568명·여자 7153명)에 달하며 90세 이상은 무려 31만5867명이라는 게 행정안전부의 통계다.
 
인구의 장수화는 노인들에게 당연히 축복이다. 스스로는 아직 멀었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곧 노인이 될 젊은이들, 즉 미래의 노인들에게도 역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8월부터 퇴직연령인 65세 이상 퇴직자를 재고용해 70세까지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일본의 법적 정년(60세)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년 후 10년 더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임금도 삭감하지 않는다. 도요타 외에 많은 기업이 정년 연장과 폐지·시니어 사원 처우 개선 등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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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상반기에 70세 넘는 취업자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1∼6월 7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15만 명 급증한 192만5000명에 달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국내 생산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주목되는 수치다. 노인 노동력 공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일자리 질은 담보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노인 문제는 노인들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문제다. 기업의 부담을 늘리고 청년층의 고용을 줄일 우려는 있다. 하지만 국내 노동시장 구조는 더 이상 정년 연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유지할 정년 연장의 방안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박병헌 디지털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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