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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전체 수출 비중인 35%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시스템인 ‘K-sta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1위 품목인 반도체와 2위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5%와 12.1%로 집계됐다. 두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합산 비중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인 35.6%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붐으로 지속해서 확대되며 친환경차 전환이 환경 규제에 발맞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에 반도체·자동차 강국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한국의 수출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비중은 2017년 2분기(31.1%)로 첫 3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까지 총 8차례 3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분기 반도체와 자동차가 합작한 수출액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543억 달러로 확인됐다.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수출은 1978년 3억 달러를 시작으로 1994년 100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18년에는 100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여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단일부품으로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한국의 반도체가 세계 최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분기에 2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를 넘긴 데 이어 최근까지 10% 후반에서 20% 초반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수출 부문에서 고전하며 비중이 △1분기 15.7% △2분기 16.4%로 낮아졌으나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돼며 1분기 20.6%로 20% 선을 회복한 데 이어 2분기에 23.5%로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도체는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AI 서버 출하량 증가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출 전망 또한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이 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과 관련한 추가 대중 제재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미국의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또다른 수출 효자 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는 2분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로 역대 6위 수준에 머물렀으나 수출액 기준으로는 195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자동차 수출은 100억 달러를 첫 돌파한 2007년 4분기(106억 달러) 이후 17년 만에 2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게 됐다.
올해 자동차는 급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3·4분기 실적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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