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달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 경기 전망은 31개월 연속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 BSI 전망치가 9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나아질 거로 전망한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한경협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3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부터 이어진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기업이 바라보는 경기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6.4와 96으로 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5.0)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7.1) △전자 및 통신장비(106.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4) 등 4개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도 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겨 자동차 수출 실적 역시 반등할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이를 제외한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의약품(75.0) △석유정제 및 화학(81.3) △식음료 및 담배(88.2) △목재·가구 및 종이(88.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3) 등 업종이 부진했다.
조사 부문별로 보면 모든 부문에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부문 부진 전망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이다.
수출 98.1·채산성 95.9·고용 95.6·내수 95.4·자금 사정 94.0·투자 90.2·재고 103.0을 각각 기록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정적 전망에 해당하는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기업·가계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시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와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 위축 등 길어지는 내수 침체로 4분기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수 진작과 투자 확대를 위해 금리 안정화와 함께 기업 활력을 꺾는 규제 입법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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