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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 지원
저장강박 의심 가구 대상 청소·심리치료 지원
주거환경 개선 후 사후 모니터링 실시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8 08:48:57
▲ 양천구가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주거환경개선 전(왼쪽)과 후. 양천구
 
서울시 양천구는 ‘저장 강박’이 의심되는 가구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구는 사례 관리를 통해 신월동에 사는 중장년 미혼 가구 A씨를 찾았다. 대상자는 과거 사업 실패 간암 수술로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집안에 온갖 물건과 쓰레기를 쌓아둬 본인 몸만 간신히 누일 수 있는 상태였다. 구는 지속적으로 A씨를 방문해 설득한 끝에 집 안에 방치된 쓰레기를 처리하고 방부터 싱크대·냉장고·화장실까지 깨끗하게 청소했다.
 
청소 후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다.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사례 관리 종료 후에도 대상 가구의 청결 상태·생활 습관 변화 등을 관찰하는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위생적인 환경에서 심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저장 강박’은 안 쓰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 장애의 일종이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장 강박은 질병은 물론 화재 위험을 야기할뿐 아니라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사회적 고립도 뒤따른다.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은 저장 강박증으로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청소·정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리가 끝난 후에는 사후관리를 실시하여 저장 강박증 극복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2019년 5가구를 시작으로 이듬해 ‘양천구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현재까지 총 32가구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가정 내 적치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어 사례 관리 대상자로 결정된 가구로 적치물 수거·방역 등 긴급 복구와 주거 환경 정비, 심리치료, 재발방지 모니터링 등 가구당 100만 원 이내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올해에도 저장 강박 증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지속 발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사회와 단절된 채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던 주민들이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적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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