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 이용 상습적 성추행을 일삼은 교육감 후보는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 성추행 가해자가 공직에 출마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최악의 2차·3차 가해이자 폭력입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가운데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과거 김 후보의 제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 자녀사랑 학부모회 강정희 대표는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석준 후보 성추행 피해자’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과거 대학교수 시절 자신에게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김 후보는 부산대 교수로 부임해온 1983년·1984년경부터 교육감으로 출마했던 2014년까지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해 상습적 성추행을 해온 사람이다”며 “저 외에도 현직 교사 등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김 후보와 같은 이중 인격자가 공직에 출마하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학과 83학번 강 대표는 과거 김 후보의 선거 출마 때 성추행 의혹을 여러 번 제기한 바 있다. 강 씨에 따르면 당시 김 교수는 강 씨의 학과 동기에게 다가와 손을 잡으며 “언제든지 연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 씨의 학과 동기는 당시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재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 후보는 2018년 강 씨를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했는데 강 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녹취록을 제출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 씨는 당시 상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강 씨는 “김석준 후보가 교수였을 때 ‘노신 선생님’이라는 유부남 스승의 연애 이야기가 담긴 책을 추천하기도 했고 ‘장애 때문에 가슴앓이를 한다’는 내용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며 “스승의 날 김 교수는 본인 연구실에서 문을 닫고 저를 와락 끌어안았고 그때 목에 느껴지던 콧김이 아직 생생하고 꿈에도 나올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과거 김 전 교육감의 제자였던 A 씨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피해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달아 열었다.
강 씨는 당시 “김 후보의 말을 듣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스승의 날 인사차 학교를 찾았다가 김 후보로부터 연구실에서 성추행을 당해 대학원과 교직을 포기하고 부산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2022년 5월25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하윤수 당시 후보의 문제 제기에 “선거 때마다 나오는 가짜 미투사건이며 A 씨는 극우성향 태극기 부대 공동대표였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언론에는 “완벽한 허위 사실이며 강 씨가 모두 지어낸 것으로 구체적으로 말한다고 그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씨는 김 교육감 후보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2018년 검찰 수사 결과도 공개하며 강경 대응하는 모습이다.
한편 진보진영의 김석준 후보의 김형진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헌법도 부정하는 세력이니 법의 엄중함을 어찌 알겠냐만 오늘부터 고발 조치에 들어갔으니 머지 않은 시기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왔던 각설이’는 물론 그를 내세운 모 후보와 그 운동원들 그리고 ‘각설이’를 열심히 퍼 나르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 하나도 빠짐없이 끝까지 추적해 ‘인생은 실전’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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