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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리더십으로 글로벌 리스크 뚫는다
좋지 못한 환경에도 전장 산업·글로벌 사우스 진출 성과
AI·B2B 전환 등 그룹 전반적 체질 개선 진행 중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9 06:00:49
▲ 조주완 LG전자 CEO가 CES 2025에서 사업 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LG전자 제공
 
올해 상반기 LG전자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좋지 못했다. 주요 시장 수요가 부진했으며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도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 중국 가전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도 좋지 못한 신호다.
 
 
그러나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조주완 대표의 경영 철학과 성과를 스카이데일리가 정리해 봤다.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 극복·사업 구조 전환
 
LG그룹은 ‘선택과 집중’을 경영 기조로 삼고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써왔다. 2021년 휴대전화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2022년 태양광 패널 사업 또한 정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 대표가 선택한 핵심 산업은 전장 산업이다. 2022년 상반기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는 8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전장 사업 수주 잔고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VS 본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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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대표의 다음행보는 인공지능(AI)이다. LG전자 이전부터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구조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해 왔다. 특히 AI가 IT 산업을 넘어 산업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AI 전략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LG전자는 7월22일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을 공개하며 AI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에 특화해 LG전자 계열사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는 올해 7월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를 공개한 바 있다. LG는 △질병 발생 근본 원인 식별 △질병 조기 진단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타깃 발굴 △환자 개인별 유전자 정보에 맞는 치료 전략 개발 등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전환은 그룹 전체의 영업 방식을 B2C(소비자 대상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전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 기술은 전장 산업·상업용 솔루션·에너지 등 다방면의 B2B 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B2C 영업 방식은 최근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B2B 방식으로 전환하면 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 AI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함께 기업 체질 개선까지 같이 노릴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사우스 진출로 새 무대 개척
 
조주완 대표의 또 다른 카드는 ‘글로벌 사우스’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비서구권과 개발도상국 또는 제3세계 국가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에서 자국 기업을 밀어주는 정책을 펴면서 대체 시장으로써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정책의 성과는 인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282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해당 기간 순이익 또한 2097억 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었다.
 
 
또한 LG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공조와 차량 시스템 등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사우스 정책의 또 다른 타겟은 동남아시아다. 2022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물류 중심지인 투아스 지역 물류 센터에 AI 기반 HVAC(공조)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사우스라고 하는 인도·사우디아라비아·두바이 브라질 등에 투자를 늘리고 여기서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다”며 “미국과 유럽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미국의 관세 장벽과 유럽의 수요 축소 등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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