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 일대는 신종 성매매 업소인 이른바 ‘쓰리노(3NO)’가 처음 생겨난 곳으로 익히 유명한 지역이다. 연수동 번화가에 일대에는 ‘3NO’라는 단어가 적힌 간판이 다수 존재했다. 사진은 연수동 번화가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와 남양주시 등에서 성행하던 새로운 형태의 변종 성매매 유흥업소 실태가 알려지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었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업소들은 이른바 ‘쓰리노(3NO)’로 불리는 새로운 변종 성매매 시스템을 앞세워 고객을 유치했다.
‘쓰리노’는 해당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접객원들이 ‘브래지어·팬티·스타킹’ 혹은 ‘브래지어·팬티·노터치(No Touch)’ 등이 없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여성접객원들이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손님을 맞이하면서 신체접촉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최근 이들 업소의 적발사실이 알려지면서 ‘쓰리노’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지역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쓰리노’ 시스템의 첫 발생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의 야간업소 밀집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래지어·팬티·노터치(No Touch) 없는 ‘쓰리노’ 업소…술·노래·성관계 ‘한 번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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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
지하철 수인선 연수역 1번 출구 방향 일대에 형성된 번화가에는 각종 야간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은 ‘쓰리노’ 업소가 처음 생겨난 곳으로도 익히 유명한 지역이다. 일산 등 인근 지역에 퍼진 ‘쓰리노’ 업소들이 단속의 철퇴를 맞았지만 최초 발생지인 이곳에는 여전히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쓰리노 업소의 실태를 드러내는 것이 이 같은 변칙영업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창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자 쓰리노 업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눈에 띄는 대부분의 업소들은 일반 노래방과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노래방을 운영중인 한 업주에게 ‘쓰리노’에 대해 묻자 “여기는 쓰리노 업소가 아니다”며 “인근에 위치한 H병원 주변을 둘러보라”고 설명했다.
몇몇 상인들에게 추가로 확인해 볼 결과, H병원은 쓰리노 업소를 찾는 이들에게 이정표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연수동 ‘쓰리노’ 업소들은 H병원 인근 용담로 일대 산발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업소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일대 지역을 찾으면 호객꾼들이 자연스럽게 접근을 시도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쓰리노’ 업소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노래방을 빠져나와 업주가 말한 H병원 인근에 다다르자 한 호객꾼이 다가왔다. 그는 “예쁜 아가씨들이 있는데 한 번 안 보시겠느냐”며 “일반 노래방이 아닌 ‘쓰리노’ 업소다”고 속삭이듯 말했다.
이 호객꾼의 설명에 따르면 쓰리노 업소는 노래방 형태의 방에서 속옷도 없이 홀복만 입은 여성 접객원과 1시간 동안 놀면서 성관계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래 부르는 도중에는 수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신체접촉이 가능하다. 혼자 업소를 찾았을 경우 1시간 요금(기본)은 18만원이다. 여기에는 성관계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40분 가량은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나머지 20분 간 성관계를 한다.
오래 놀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려된 1시간 40분짜리 코스도 있다. 이 코스의 요금은 30만원이다. 이 코스의 경우 중간에 입으로 유사성행위를 실시한 뒤 맨 마지막에 성관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 요금은 업소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H병원 인근에 위치한 한 쓰리노 업소의 업주가 제시한 요금은 2시간에 25만원이었다. 이 업소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업소의 업주는 “이곳은 일반 노래방이 아니고 쓰리노다”며 “아가씨들이 와이셔츠만 입고 들어온다”고 영업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혹시 놀고 싶은 방식이 따로 있느냐”고 물으며 “어떤 식으로 놀고 싶다고 먼저 말해주면 일단 아가씨들에게 물어 보겠다”고 이야기 했다.
호객꾼에 이끌려 들어간 ‘쓰리노’ 업소…일반 룸살롱 비슷한 구조, 30대 여성 많아
여느 유흥업소와 마찬가지로 쓰리노 업소도 가게별로 여성접객원의 평균 연령에 차이가 있다. 한 호객꾼은 “솔직히 이 주변에 있는 쓰리노 업소는 30대 여성접객원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40대 여성이 많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아가씨들 찾으신다면 N업소를 찾아가라”고 귀띔했다.
▲ 쓰리노 업소 내부(사진)는 일반 룸살롱 업소와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100분과 60분 코스가 있는데 각각 30만원, 20만원이다. ⓒ스카이데일리
호객꾼이 소개한 업소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중 한 호객꾼이 ‘쓰리노’라는 단어를 외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는 “아가씨들 얼굴만 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그냥 나가도 된다”며 “같이 들어가 보자”고 기자의 팔을 잡아 당겼다. 쓰리노 운영 실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못 이기는 척 호객꾼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 봤다.
쓰리노 업소는 일반 룸살롱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었다. 해당 업소의 점주는 “일단 방 안으로 모시겠다”며 입구에서 대화 나누길 거부했다. 방 안에 들어서자 그는 “요금이나 노는 방식은 모두 설명을 들었느냐”며 “100분과 60분 코스가 있는데 각각 30만원, 20만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분은 성관계만 가능하고, 100분은 성관계 및 유사성행위 등이 함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업주는 연신 “일단 앉아 보시라”면서 영업을 성사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해당 업소의 웨이터가 맥주 6병과 마른안주를 가져와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았다. 주문도 하지 않은 메뉴를 가져오는 모습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자 “일단 서비스로 드리는 것이다”며 안심시키려 했다.
업주와 웨이터는 계속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자 이내 “아가씨를 불러오겠다”며 서둘러 화제를 바꾸려 했다. 그로부터 약 2분 뒤 여성접객원 2명이 들어왔다. 약 170cm에 가까운 큰 키의 여성접객원은 일명 ‘홀복’이라 불리는 몸에 딱 맞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곳이 쓰리노 업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접객원은 드레스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여성접객원들을 일렬로 세운 후 해당 업소의 업주는 그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업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듯 수려한 언행을 구사했다. 그는 “우리 여직원들은 정말 재밌게 잘 놀고 매너가 좋다”며 차례로 여성접객원들을 인사시켰다. 여성접객원들 역시 이에 호응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업주는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고르라”면서 손가락으로 여성접객원들을 향해 순번을 매겼다. 두 명의 여성접객원을 모두 내보내자 이 업주는 “한 아가씨는 26살이고 또 다른 여성은 30살이다”며 “매너가 다들 좋다”고 강조했다.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지갑을 열도록 유도했다.
과거 룸살롱들 경기 불황에 ‘쓰리노’ 업소로 변질…여성접객원 상당수 ‘30대 미혼모’
▲ 연수동 일대 유흥업소는 간판에 ‘룸크럽’, ‘노래’ 등이라고 적히지 않았어도 대부분 쓰리노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 온 A씨에 따르면 과거 룸살롱 등이었던 업소가 쓰리노로 변질 됐다고 한다. 사진은 연수동 번화가 일대 위치한 유흥업소 ⓒ스카이데일리
해당 업소를 빠져나와 주변 지역의 모습과 실태 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무엇 때문에 사진을 그렇게 찍으시냐”고 따져 물었다. 인근 지역에서 안마방을 운영한다던 A씨는 신분을 밝히자 “함께 커피나 마시자”며 자신의 업소로 안내했다.
A씨에게서 이곳 지역 업소들의 운영 실태와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0년 이상 유흥업계에 종사했고, 약 3~4년 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연수동 일대 지역이 처음부터 ‘쓰리노’ 업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여느 유흥상권처럼 룸살롱 등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각 업소별로 저렴하면서도 수위 높은 서비스를 내놓다보니 룸살롱과 노래방의 중간 개념인 ‘쓰리노’ 업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곳 지역에 쓰리노 업소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약 3~4년 전이다. 주 고객층은 연수동 인근에 위치한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이라고 한다. 출장차 들른 직장인들이나 타 지역에서 넘어와 인천 지역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근로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처음 쓰리노 업소가 생겨날 때만해도 일대 지역은 불야성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가게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일부 업주들은 경쟁이 적은 타 지역에서 ‘쓰리노’ 업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인천시 계산동과 논현동 등에도 ‘쓰리노’ 업소들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부 업소에서 이곳 아가씨들 가운데 20대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30대인 것이 현실이다”면서 “업소 아가씨들 중 상당수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가씨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아무리 적어도 500만원 가량이고, 잘 벌 때는 8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정도 액수가 아니고서야 어떤 여성이 매번 낯선 남자에게 몸을 맡기는 ‘쓰리노’ 업소 일을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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