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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책 없는 주택공급 더 이상 못참겠다”
용인 언남지구 주민들, 대책위 구성…“정부, 사업 강행 땐 결사항전”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4 13:53:39
▲ 경기 용인시 언남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지역단체들과 주민들은 ‘옛 경찰대개발사업 대책위원회’를 출범(사진)시키고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사진=대책위원회]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경기 용인시 언남지구 개발 사업 착공이 임박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지역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사업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용인발전소· 물푸레마을발전협의회·구성마북교통난대책위원회·동백희망연대 등 지역단체들은 최근 ‘옛 경찰대개발사업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범수)를 구성하고 언남지구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정부와 LH가 사업추진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에 나서는 등 강경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남지구 사업(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은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법원연수원(교정국) 90만4921㎡ 부지에 6126세대(일반주택 2813세대, 임대주택 3313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교통 혼잡도 전국 최고수준인 용인시에 대규모 주택이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선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선 4500억 원이 소요되는 데도 LH가 꼼수를 부려 500억 원으로 축소해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또한 현재 54%의 임대주택이 들어선 사업 대상 지역에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경우 임대주택 비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는 출범 보도자료에서 “사업지역은 이미 인구밀집, 교통체증 과다 지역”이라며 “추가 주택사업을 위해선 선 교통대책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지만 LH가 제시한 교통 대책은 용인시의 교통평가 연구용역 결과인 4500억원의 10분의 1수준인 500억 원에 불과하다”며 “단지 정부 시책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용인시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LH 공사는 약 30만평 규모의 옛 경찰대 부지에 6200세대 소형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용인시의 협조아래 요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상 지역은 이미 54% 임대주택 지구로서 이번 계획이 실행될 경우 임대주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전국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우선 국토부와 LH, 용인시를 상대로 당초 용인시 방침으로 채택한 광역교통망구축 계획의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한편 언남지구 개발사업 반대집회와 서명운동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와 LH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국회를 통해 국토부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향적인 답변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선 교통대책 후 개발’의 원칙을 무시한 만큼 책임지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만약 사업을 강행한다면 적극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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