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영건설의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고 있는 이재규 부회장(대표이사)를 둘러싼 자질론이 불거져 나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 악화로 지주사 체제 전환마저 요원해지면서 책임의 화살이 이 부회장을 향하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윤석민 당시 태영건설 부회장이 태영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각자 대표이사에서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재규 단독 대표이사 취임 후 실적·재무건전성 악화…“지주사전환 반대 여론 힘 실리나”
태영건설 수장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1946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2월 태영에 입사해 1993년 태영 기획실장 전무이사, 2000년 태영 기획관리장 부사장, 2004년 태영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 3월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태영건설의 고문으로 일하다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 돼 6년 만에 복귀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윤석민 당시 태영건설 부회장이 태영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각자 대표이사에서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단독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게 되면서 태영건설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은 2018년 4582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3912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과 비교해 급감했다. 태영건설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41억원, 지난해 995억원 등이었다.
실적부진은 곧장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2015년 138.2%에서 2016년 176.6%, 2017년 231.1%, 2018년 234.5%, 지난해 265.8% 등으로 4년 새 127.6%p 급증했다.
태영건설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지주사체제 전환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한 태영건설 인적분할 후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의 73%가 신설법인으로 이전되며 전체 자본이 5431억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부채비율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태영건설 위기는 지주사체제 전환 반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요인으로 지목된다. SBS 노조는 현재 미래성장 가능성과 사업기회, 방송독립성과 자율성, 소유 경영 분리에 대한 대국민 약속 파기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을 통해 본래의 사업 분야인 건설 사업부문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올해 1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의결했다.
태영건설 인적분할은 5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과 신설되는 티와이홀딩스의 분할비율은 0.509대 0.491이다. 태영건설 주주가 현재 지분율에 따라 신설되는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배정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분할기일은 6월 30일이며 7월 15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180도 다른 공과 사…개인 명의 마포아파트 시세 15억 이상 껑충
이 부회장은 공적으로는 경영악화에 따른 자질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호재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개인 명의로 소유한 부동산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521번지에 자리한 ‘마포자이’의 한 호실을 2004년부터 줄곧 소유해 왔다. 마포자이는 지난 2003년 12월 준공됐다. 534가구, 전체 10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회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89.8㎡(약 57평), 전용면적 157.30㎡(약 47평) 등이다. 그는 해당 호실을 조합원 자격으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면적 호실의 조합원 분양가는 자료가 이미 폐기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대략적인 시세는 파악할 수 있었다.
마포자이 인근에 자리한 B부동산 관계자는 “자료를 폐기해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당시 일반분양가의 70%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포자이 공급면적 189.8㎡(약 57평), 전용면적 157.30㎡(약 47평) 호실의 기준층 기준 일반분양가는 6억2477만원이다. 70%로 계산하면 4억3733만9000원이다.
인근 T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호실과 같은 규모 호실의 현재 시세(호가)는 20억~22억원 사이다”며 “만약 해당 호실을 조합원 자격으로 취득했다면 적어도 1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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