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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제품 생산 업체 등에 금융 지원을 벌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녹색보증사업’을 공고하고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이달 3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녹색보증사업은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에 연간 500억원의 정책 자금을 출연하고 두 보증기관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3500억원 규모의 융자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들은 관련 설비 설치를 위한 시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소부장 및 제품 생산 기업들은 신재생 제품 생산·운전 자금을 보증받는다.
이번 사업은 신보·기보의 신용·기술 가치 기반 보증에 탄소 가치를 추가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융자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탄소 가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이 화석 연료를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을 평가하고 이를 탄소배출권 가격 등을 토대로 현재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추산한다.
융자 보증 금액은 대출 금액의 95% 이내다. 보증료는 소부장 및 제품 생산 기업의 경우 보증료율에서 0.2% 인하해 줄 방침이다. 발전 기업은 최저 보증료율 0.5%를 적용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센터에 녹색 보증을 신청하면 센터가 녹색 보증 지원 대상 여부를 검토해 확인서를 보증기관에 발급한다.
이후 보증기관은 탄소 가치를 포함한 심사를 거쳐 신청 기업에 보증서를 주고 해당 기업은 이를 구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신청 기업은 기보 또는 신보로 보증기관을 지정해 신청할 수 있다. 보증기관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센터에서 자율 배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신용·기술 가치 기반의 보증에 국내 최초로 탄소 가치를 추가해 보증액을 확대하고 대출 이자율은 인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담보 부족으로 정책 자금이나 민간 금융권에서 융자를 받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보증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후방 연관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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