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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점검할 때 최근 문제가 된 스톡옵션, 물적분할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의 연간 사업·재무현황을 총괄 정리한 자료로 투자자가 기업을 파악하고 투자판단을 하는데 기초가 되는 공시서류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2월 결산법인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을 앞두고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항목을 사전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주권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2477사, 비상장법인 449사 등 제출대상 법인 총 2926사를 대상으로 사전 예고한 중점 점검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비상장의 경우 모집·매출 실적이 있거나 증권 소유자 수가 500인 이상인 외감대상 법인 등을 대상으로 사업보고서를 점검한다.
금감원은 재무사항 11개, 비재무사항 7개 등 총 18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먼저 비재무사항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 및 사용실적과 관련해 △ESG채권 발행현황 △조달자금의 구체적인 사용내역 △최초 자금사용 목적 및 실제 사용내역 차이 발생 사유 등을 점검한다.
다음으로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행사내역 △현재 미행사된 주식매수선택권 현황 △기타 관련 작성기준 준수여부 등이다.
영업·자산양수도, 주식 포괄적 교환·이전, 분할 등을 포함한 합병 사후정보도 점검 항목이다. 합병 등은 기업의 조직변경에 관한 중요사항으로서 주요 진행내용, 외부평가의 적정성 등에 대한 정보를 사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시가 이뤄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건별 상대방 및 계약 내용 △합병 등 전후 주요 재무사항의 예측치 및 실적치 비교 여부 등을 점검한다.
사업보고서 서식 편제 전반과 임직원 현황 및 보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현황, 특례상장기업 공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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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
기업공시서식·회계감사인·내부통제 등 점검
11개 재무사항 가운데 우선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 4개 항목을 점검한다. △요약재무정보의 기재 형식 △합병·분할 및 재무제표 재작성 등 유의사항 기재 여부 △재고자산 현황 공시 여부 △대손충당금 설정현황의 공시 여부 등이다. 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무정보는 필수적인 정보이며 합병·재작성 사실 등은 투자의사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임에도 회사별 작성 수준의 차이가 크고 부실기재 사례가 다수 존재해 선정됐다.
그 다음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내역의 적정성 5개 항목을 점검한다. △회계감사인 명칭, 감사의견 등 기재 여부 △감사보수 및 시간 등 공시 여부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기재 여부 △전·단기 재무제표 불일치 및 조정협의회 혐의내용 등 공시여부 △상장회사의 경우 핵심감사항목 선정 개수 및 본문 기재 여부 등이다.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 내역 적정성 2개 항목도 점검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검토의견 기재 여부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운영·감사보고서 제출여부 등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해 감독업무에 활용하고 제도의 단계적 도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감원은 점검한 뒤 기재 미흡사항을 오는 5월 중 회사 및 감사인에게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요사항 부실기재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 경고하고 필요 시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겠다”며 “점검 결과를 공시설명회 및 협회 등이 주관하는 연수 등을 통해 전파하는 등 사업보고서 작성 지원 및 부실기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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