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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전남 목포시에서 태어난 박나래는 어린 시절 ‘남의 집 벨을 누르고 튀는 것’을 뜻하는 ‘벨튀’를 할 정도로 장난기 많은 소녀였다. 올해 6월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벨튀 외 다른 장난에 관한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 동네에 정말 큰 중학교가 있는데 운동장 한 바퀴가 1200m 정도가 됐다. 제가 동네 애들 다 모아서 ‘여기 운동장에 흰 버섯 자란다’고 얘기하고 그걸 다 뽑아 놨다"면서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운동장 라인 마커였다. 결국 울면서 다시 다 꽂아놨다”고 말해 패널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안양예술고 1학년 재학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큰 슬픔에 빠졌다. 마음을 추스른 뒤 2학년 때 SBS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에 가짜 무당으로 출연해 방송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개성 있는 외모와 웃긴 언행으로 방청객을 뒤흔들었다.
그 후 상명대 개그동아리(상.개.동) 활동을 하면서 개그우먼의 길을 걸었다. 후배들과 함께 상.개.동 멤버로 KBS 개그 프로그램 ‘개그사냥’에 출연해 재능을 드러냈다.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오랜 무명 시기를 보낸 뒤 2011년 ‘미녀 개그맨’ ‘롱다리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KBS ‘개그콘서트’코너 ‘패션 NO.5’에서 망가짐을 불사하는 다양한 분장개그를 선보이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1년부터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박나래의 트레이드마크인 분장개그와 함께 화려한 입담을 마음껏 선보여 주전 자리를 꿰찼다.
치솟는 인기에 2015년부터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MBC ‘나 혼자 산다’, tvN ‘아홉수 소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명실상부 인기 개그우먼 반열에 올랐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을 계기로 무섭게 비상하기 시작했다. 2016년 결별한 전현무, 한혜진이 동반 하차한 자리에 대체자로 출연해 방송의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순발력과 진행 실력까지 검증받아 자연스럽게 고정 MC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2017년과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TV부문 여자예능상,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여자최우수상, 기안84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고 2018년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상을 받았지만 대상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17년부터 꾸준히 대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영자, 유재석, 김구라 등 쟁쟁한 후보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마침내 2019년, 데뷔 14년 만에 대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20년,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로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으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부침도 있었는데 관심이 큰 공인인 만큼 행동과 말 한마디 한 마디 조심해야 했다. 2021년 CJ ENM의 디지털 예능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웹예능 ‘헤이나래’에 유명 유튜버인 헤이지니와 함께 출연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방송에서 박나래는 무한대로 늘어나는 남성 고무 인형의 신체를 가지고 부적절한 연출과 수위 높은 발언이 문제가 됐다. 결국 그는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마무리됐다.
하마터면 방송계에서 퇴출될 수 있었지만 위기를 잘 넘겨 많은 방송에서 활약 중인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를 비롯해 tvN ‘놀라운 토요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JTBC ‘웃는 사장’ 등에 출연 중이다.
한편 박나래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2021년 7월1일 경매로 입찰가액 48억7345만4000원에 나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단독주택을 55억1122만 원에 써내 1순위로 낙찰받았다.
대지면적 551㎡(약 166.67평), 연면적 309.34㎡(약 93.57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해당 주택은 감정가 60억9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경매가 유찰되면서 여러 번 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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