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해 60권이 넘는 책을 펴낸 장석주 시인의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10주년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한국에서 가장 부지런한 작가 중 한 명인 장석주는 하루 8시간씩 책을 읽고 4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
어마어마한 생산 능력과 성실한 글쓰기의 비결에 대해 그는 “어떤 글이 나오는가는 삶의 경험과 자세, 태도의 문제로 그것이 곧 자기 문장이나 글의 스타일이 된다”고 대답한다.
책은 작가의 삶을 날것 그대로 들려준다. 날마다 도서관에서 꾸역꾸역 책을 읽으며 시를 끼적이던 ‘문청’ 시절에서부터 등단 이후 창작의 고통과 재능에 대한 회의, 생계에 대한 불안까지 작가로 사는 일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겪어냈지만 마음의 끼니로 책을 먹고, 읽고, 써 온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말에 빗대어 “시도했었다. 실패했었다. 상관없다. 다시 시도하라. 더 잘 실패하라”고 강조한다.
문장 노동자 장석주의 40년 작법 노하우 가운데 ‘소소한 일상을 꾹꾹 눌러쓰다 보면 진심이 된다’는 ‘글 잘 쓰는 법’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현실의 지옥을 벗어나 빛 속을 뚫고 나가는 일과도 같다. 삶에의 의욕과 글쓰기에의 욕망은 하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매일 쓰다 보면 삶의 의미에 눈뜨게 되고, 살아갈 힘도 얻게 된다. 그것이 글쓰기의 본령이고, 인문학 공부임을 책은 말한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만큼 글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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