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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모란시장 가축시장상인회 측이 개를 가뒀던 우리와 도축이 이뤄졌던 매장 등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모란시장 내 개 도축은 중단되지만 개고기 판매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용복 모란가축시장상인회장은 2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개 도축과 함께 살아있는 개 판매도 중단된다.
이는 지난해 말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란가축시장상인회(상인회)와 맺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일부 상인들은 개를 가둬놓았던 철제 우리를 철거하고 도축에 사용됐던 가게 내부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철거는 5월까지 계속된다.
상인들은 성남시로부터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간판·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개고기를 판매하는 업소는 총 22곳으로 매년 개를 몰아넣은 철제 상자, 혐오 논란을 불러오는 도살행위와 여름마다 극심하게 번지는 악취 등으로 성남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일부 상인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성남시와의 협약에 따를 수 없다는 이들은 “영업을 대체할 공간을 마련하라. 왜 우리를 인권 유린으로 몰아가느냐”고 주장하며 자진 철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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