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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17>]-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내우외환 철도수장, 한강변 재건축 15억차익 ‘잭팟’

노사갈등 심화, 실적저하 우려 속 사장 홍순만 재산 2년 새 46% 급등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6 0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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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안팎으로 각종 분쟁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돼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코레일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 수장인 홍순만 사장의 재산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철도공사 대전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국철도공사(이하·코레일)가 각종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장인 홍순만 사장의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 사장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운 반포 한강변 재건축 단지 아파트 호실을 통해 상당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현재 안팎으로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먼저 철도공단과의 선로사용료 분쟁이 거론된다. 지난 2월말 철도공단은 코레일을 상대로 114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수익구조면에서 의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철도공단이 열차 운영을 위한 선로를 건설한 뒤 코레일에게 매년 매출액의 34%를 선로 사용료를 받는 형식이다.
 
철도공단이 코레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코레일 매출액에 반환수수료 수입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반환수수료는 고객이 열차표를 구매했다가 취소할 때 나오는 수수료를 일컫는다. 철도공단 측은 반환수수료가 코레일의 영업수익에 포함된만큼 그에 따라 매출액 변동이 이뤄지면 선로사용료 역시 다시 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반환수수료는 총 11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반환수수료와 선로사용료가 별개의 요금이라는 입장이다. 코레일 측은 반환수수료는 예약 취소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철도시설을 이용하면서 생긴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코레일과 철도공단의 통합논의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는 점은 양 기관의 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양 기관이 통합에 대해서도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다. 코레일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철도공단은 반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철도는 코레일이 운영하고 철도시설공단이 시설을 관리하는 상하분리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2004년 철도시설공단이 설립된 이후부터 13년간 지속돼왔다.
 
철도공단 측은 철도효율화를 위해 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한 시점에서 상하통합은 과거 철도청 시대로 회귀한다는 주장이다. 통합 시 과거와 같은 독과점 폐해가 재발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 자료: 알리오(ALIO) ⓒ스카이데일리

반면 코레일 측은 상하분리의 경우 비효율적인 이중비용 지출이나 운영을 고려하지 못한 철도 건설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합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도 산업의 공공성을 재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코레일과 철도공단의 경우 효율성과 공공성 확보를 각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도 “상하분리된 현재 철도산업을 통합한다면 주도권 문제부터 예산, 인사 등 다양한 사안을 두고 눈치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을 둘러싼 갈등은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KTX정비업무 외주화를 둘러싸고 노사간에 갈등을 겪고 있다. 코레일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레일 사측은 열차안전 핵심인 주행장치, 승강문, 차체장치 정비와 대형 철도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KTX 선로 유지보수 업무를 대거 외주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코레일은 지난달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호남 고속차량정비 외주화 입찰공고를 냈다. 예산 규모는 1228억원, 용역 산출 인원은 582명 등이었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입찰 신청서를 받았다. 코레일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중순 넘어서는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한 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코레일 노조는 사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레일노조는 성명서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코레일은 근로계약서도 없이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불공정행위 업체로 등록된 부적격 업체와 70억 외주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정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철도 외주화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우외환 코레일 수장 홍순만, 한강변 최고가 아파트로 ‘수억대 시세차익’
 
 
 ▲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과거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홍 사장 소유 호실이 존재했던 신반포 한신1차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반포아크로리버파크로 재탄생했다. 반포아크로리버파크는 과거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 신기록을 세우며 유명세를 탔다. 홍 사장은 조합원 자격으로 해당 아파트의 호실을 분양받았는데,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가 크게 올랐다. 사진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스카이데일리

코레일이 안팎으로 분쟁 및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적 전망마저 어둡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변의 우려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SRT(수서고속철도, Super Rapid Train)가 개통되면서 기존 코레일의 KTX 고객들의 유출이 불가피한 점이 실적 저하 우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알리오 및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3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2014년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 역시 1144억원, 1539억원 등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멍이 어두운 편이다. 아직까지 실적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1분기 KTX 이용객 수는 128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만2000명(7.8%) 감소했다.
 
코레일이 누적 부채 규모만 13조원이 넘어 매년 이자비용만 평균 4000억원이 넘게 든다는 점은 실적 부진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코레일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처지에 놓여 있다.
 
코레일의 최근 4년간 이자보상배율을 살펴보면 ▲2013년 0.42 ▲2014년 0.19 ▲2015년 0.24 ▲2016년 0.37 등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수치가 1미만이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레일이 내우외환 위기와 실적 부진 등으로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지만 정작 수장인 홍 사장은 지난해 개인적인 측면에서 더 할 나위 없이 풍족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5억4215만원에 불과했던 홍 사장의 신고재산은 지난해 22억4597만원으로 급증했다. 무려 46%나 오른 수치다. 실제 재산은 신고 재산 보다 더욱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더욱 주목된다.
 
 ▲ 자료: 신반포한신1차 재건축조합 및 국토부

특히 홍 사장의 전체 재산 중 건물이 95.19%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만약 실거래가로 환산하면 그 가치가 더욱 높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홍 사장이 신고한 재산이 급등한 결정적인 이유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아파트(이하·신반포 한신1차)’가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되면서 벌어들인 차익 덕분이다.
 
홍 사장은 과거 신반포 한신1차 내 전용면적 84.53㎡(약 25.6평)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홍 사장 호실이 위치해 있던 신반포 한신1차는 과거 한강변 아파트 중에서도 재건축 사업 후 특히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던 곳이다. 재건축 사업에 돌입한 후에는 부동산 업계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홍 사장은 신반포 한신1차가 아크로리버파크로 재탄생 한 후 조합원 자격으로 공급면적 172.95㎡(약 52.3평), 전용면적 129.97㎡(약 39.3평) 규모의 호실을 배정받았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분양 당시 부동산시장 침체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3.3㎡(1평)당 분양가 역시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일반분양 분양가는 1회차 평균 3800만원대, 2회차 평균 4100만원대 등이었다. 2차 분양 당시 전용면적 112㎡(약 33.9평)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3㎡당 5000만원을 돌파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당시 분양가는 역대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가 중 사상 최고가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홍 사장 재산의 실제 가치는 신고재산에 비해 월등이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홍 사장 신고재산 중 아크로리버파크 호실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 공직자 재산 신고 시 조합원 자격으로 취득한 금액을 그대로 적어 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처음 해당 호실을 18억4390만원에 취득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적용한 시세였다.
 
실제로 홍 사장 소유 호실은 취득 당시에 비해 시세가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홍 사장 소유 호실과 같은 평형대 호실이 지난해 10월 33억원에 거래됐다. 3.3㎡당 8379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이는 홍 사장이 분양받았을 당시(3.3㎡당 4824만원)보다 73.69%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은 해당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을 통해 짧은 기간 내에 15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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