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5교 남단에 있는 개포주공 5·6·7단지는 1983년 입주가 시작됐다. 영동5교 사거리를 끼고 5단지에 인접한 개포2동 상가도 이들 아파트단지와 30년 세월을 함께 보냈다. 시장과 먹자골목, 학원가까지 조성된 복합상권이다. 유동인구는 거의 없지만 대형 아파트단지의 상주인구가 막대하다. 개포주공 5·6·7단지와 5단지 너머에 있는 4단지를 합치면 총 6700여세대가 개포2동 상가의 손님들이다. 얼핏 불황을 모를 것 같지만, 이곳 상가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4년전 상인회를 결성한 이곳 상인들은 강남구의 지원을 받아 새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로와 시설을 보수하고 상가를 알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개포주공 4개 아파트단지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상권 개포2동 상가를 스카이데일리가 현장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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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2동 상가는 옆으로는 개포주공 6단지, 뒤로는 개포주공 5단지와 인접해 있다(위). ⓒ스카이데일리
▲ 개포2동 상가 약도(아래) ⓒ스카이데일리
영동5교 남단의 영동5교사거리에서 좌우를 둘러보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눈앞에는 개포주공 5단지가 보이고 그 뒤로 개포주공 4단지가 이어져 있다. 영동6교 방면으로 펼쳐진 개포주공 6단지와 7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아파트 단지로 가기 위해 영동5교사거리에 있는 분당선 개포동역에서 내리면 바로 눈앞에 남서울중앙교회가 보이고 뒤로 대형 상가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역세권과 대규모 아파트단지라는 두 가지 조건을 함께 갖고 있는 개포2동 상가가 바로 이곳이다.
6700세대가 찾는 6000여평 대형상가
개포2동 상가는 개포주공 5단지와 좁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주변에는 개포주공 6단지와 7단지도 있고, 5단지 너머 4단지 주민들도 이곳을 찾는다. 4개 단지의 6700여 세대가 찾는 대형상가다.
4곳의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다보니 상가의 모습도 시장과 먹자골목, 학원가 등 복합적인 형태로 조성됐다
▲ 길 하나 사이를 두고 개포주공 5단지와 인접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2만㎡(6000여평)의 상가부지 안에는 건물이 19개 들어서 있다. 연면적 3000평에 달하는 대형빌딩도 ‘개포 종합상가’를 비롯해 2곳이나 있다.
건물 1~2층은 대부분 식당과 고기집, 호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식재료나 찬거리를 파는 가게들도 많이 들어서 있는 시장골목이기도 하다.
▲ 한 건물에 1층은 호프, 2층은 식당, 3층은 학원이 입주한 모습 ⓒ스카이데일리
각 빌딩들 앞에 있는 소규모 주차장은 낮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지만 오후 6~7시가 되면 1~2층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과 고기집들이 포장을 치고 식탁과 의자를 늘어놓는다. 일정 선을 정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손님을 맞아들이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개포2동 중심상점가 상인회의 이창연 회장(70)은 “1~2층에 있는 식당과 호프만 따로 세어도 200여 점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창연 개포2동 중심상점가 상인회장 ⓒ스카이데일리
상주인구가 많고 복합적인 상권이 형성되다보니 불경기를 모를 것 같지만, 이곳 상인들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힘들어하고 있다. 게다가 조성된지 오래된 상가이다 보니 시설이 낙후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83년 조성된 30년 상가, 4단지 재건축으로 걱정
개포2동 상가는 주택공사에서 처음 개포주공 5·6·7단지를 개발하던 80년대 초반 조성되기 시작했다.
주공은 개포주공 5단지에 인접한 이 곳 부지를 업무지구로 설정하고 공매를 통해 민간에게 넘겼다.
▲ 시장가와 먹자골목이 형성된 개포2동 상가의 중심지 ⓒ스카이데일리
개포주공 5단지가 입주를 시작할 무렵인 1983년말 이곳 상가에도 건물들이 올라가고 상가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창연 개포2동중심상점가 상인회장(70)이 이 곳 상가에 자리잡은 것도 상가가 막 조성되던 무렵인 1983년 말이다. 어느덧 30년의 세월을 개포2동 상가에서 보낸 것이다.
이 회장은 “이곳은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손님들은 모두 이 곳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상권의 특징을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비해 상주인구를 상대하는 상가는 크게 발전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는 똑같이 겪게 된다.
이런 어려움과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낙후된 시설 등의 문제가 상가의 침체를 유발했다고 이 회장은 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인회를 결성한 이 회장은 재래시장 등록 이외에도 상권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대로변 매장들은 표준규격으로 간판을 바꾸는 등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강남구도 상인회의 요청에 부응해 도로를 포장하고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공개방을 조건으로 건물 화장실을 일제히 정비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개포2동 상가는 좁은 주차공간 때문에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문제점이 남아 있다. 길 건너편에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사용률이 저조하다.
상인회는 상가와 개포주공5단지 사이의 길에 있는 유료주자창을 상인회가 관리할 수 있다면 주차난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수년간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고 있는 개포2동 상가 상인들에게도 걱정거리가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상인은 “개포주공 4단지가 재건축을 한다는데, 그 사람들이 다 이사를 가면 상가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단지는 5단지 너머에 있어 개포2동 상가와 거리는 가장 멀지만 무려 2800세대에 달해 인근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세대수가 많다. “재건축 이후에는 좋아지겠지만 하는 동안이 문제다. 조그만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잠시 잠깐만 힘들어도 못 버티는 일이 허다하다”는 게 우려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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