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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테마기업<84>]-선창산업

문재인-김정은 악수 후 목재기업 선창산업 ‘돌연 관심’

남북 경제협력 조림사업 수혜 기대감…회사 측 “북한관련 사업 논의 無”

김민아기자(jkimmi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5-16 0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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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다. 50년 넘게 휴전관계를 지속해 온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 관계가 종료되고 ‘정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실무 논의가 진행되고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의 긍정적인 메시지까지 전해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까지 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주식 시장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남북 간 관계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주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경제협력주’라 불리며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북 고위급 실무 회담 이후 조림산업이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지목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식 역시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선창산업 주식도 그 중 하나다. 목재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선창산업이 남북 공동 조림산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스카이데일리가 선창산업의 재력과 최근의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봤다.

▲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경제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남북 경제 협력 첫 사업으로 산림 사업을 지목하면서 조림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창산업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무위원장의 만남 이후 남북관계가 해빙모드로 전환되면서 남북 간 경제협력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일고 있다. 덕분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 주식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른바 ‘남북 경협주’라 불리며 증권가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식 중 특히 정부가 남북의 첫 협력 사업으로 ‘조림사업’을 지목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림 관련주’라 불리는 기업의 대표격으로는 선창산업이 꼽힌다.
 
‘바이오’서 ‘남북경협’ 이동한 투자심리…김정은 말 한마디에 30% 치솟은 선창산업 눈길
 
증권가 등에 따르면 최근 주식 시장은 ‘바이오주’에서 ‘남북경협주’로 투자심리가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하던 ‘바이오주’는 이달 초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나온 이후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금윰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를 완료하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바이오 대장주’로 평가되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추락했다. 11일 오후 기준 시총은 25조7713억원으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나오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32조2885억원에 비해 약 10여일 만에 6조5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결론이 도출되진 않았지만 ‘바이오 대장주’의 주가 하락을 지켜 본 투자자들은 하나 둘 바이오주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동시에 새롭게 부상하는 남북경협주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달 12년만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 시장에서는 분야에 관계없이 ‘남북경협주’라고 인식되는 주식은 여지없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실시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하자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주가가 가장 먼저 올랐다. 일례로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의 주식은 지난달 1일부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 거래일인 같은달 30일까지 약 77.56% 가량 올랐다.
 
경제교류가 재개될 경우 가장 먼저 이뤄질 ‘북한 인프라 구축’ 관련 수혜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토목·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 대표적이었다. 일례로 토목공사와 건축도급공사를 영위하는 남광토건의 주가는 지난달 1일 종가 1만9100원에서 같은달 30일 종가 2만9950원으로 56.81%나 뛰었다. 
 
▲ 자료: 한국거래소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 종목은 조림관련주다. 지난 3일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실현을 위한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는 남북관계발전 분과위, 비핵화 평화체체 분과위, 소통홍보 분과위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남북관계발전 분과 산하에 산림협력연구TF(태스크포스)를 꾸린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산림협력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고 우리로서는 경험이 많이 쌓인 분야다”며 “먼저 이 분야에서 협력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산림복구사업은 인도주의적 협력과 관계가 있다”며 산림협력이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의 첫 사업임을 시사했다.
 
남북한이 조림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수혜기업의 주식으로 집중됐다. 종합목재회사인 선창산업도 그 중 하나였다. 이곳 주가는 산림 협력 발표 바로 다음날 거래 제한폭에 육박하는 전일 대비 29.97% 오른 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록이었다.
 
지난달 초 만해도 주당 6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불과 한 달여 만에 1만원 고지를 바라볼 만큼 급등한 셈이다. 이후 선창산업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고 어제(15일)는 주당 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록 최고점을 기록한 날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일어나기 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목재·가구 주력한 종합목재회사…오너일가 지분 50% 육박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선창산업은 1959년 설립돼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견기업이다. 합판, MDF, 제재목, PB, 빌트 인 가구, 주방가구 등을 제조·생산·유통·판매하는 종합목재 회사다. 설립자는 경북 봉화 출신인 정해수 회장이다. 정 회장은 선창산업 설립 후 사업장을 인천으로 옮겨 합판사업에 집중하며 사세를 키웠다.
 
▲ 자료: 금융감독원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후 장남인 정연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했고 지난 2016년부터는 전문경영인인 김영환 대표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경영과 달리 지배구조는 여전히 오너 일가 중심의 확고한 체제가 갖춰져 있다. 정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전체 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선창산업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23.21%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다. 이 밖에 나머지 오너 일가와 선창산업 임원들이 23.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선창산업은 여전히 목재와 가구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합판·MDF·각재·PB 등 목재사업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6%에 달한다. 목창호·인테리어·건가구 등 가구사업은 35.7%, 산림개발·부동산임대는 12.6% 등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사업부문 비중으로만 보면 조림보다는 목재 가공개발 업체에 가깝다는 평가다.
 
선창산업의 실적은 치솟는 주가와는 반대의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선창산업의 순이익은 2015년 50억에서 2016년 80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41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현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데 대해 선창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북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던지 등의 논의는 전혀 없다”며 “시장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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