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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53>]-신한카드(임영진 사장)

은행장 영전 노렸나…신한카드 임영진 서민고리채 논란

“수수료 인하·총량규제 등 실적 부진 속 규제 피하려 신용대출 악용” 분분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8 1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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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한카드 수장 임영진 사장의 경영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임기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고금리 신용대출 장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자리보전을 의식한 단기간 실적 끌어올리기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사진은 신한카드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한카드를 이끄는 임영진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수료 인하,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카드론 중심의 대출 영업을 해왔던 카드사들은 신용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카드사 신용대출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출을 말한다. 27조 원에 달하는 카드론에 비해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조원 정도로 미미하지만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 신용대출이 카드론에 비해 충당금 규제가 약하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카드론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정상 자산(1개월 이하 연체) 2.5%, 요주의 자산(3개월 이하 연체) 50% 등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정상 자산이 1%, 요주의 자산은 10%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카드론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포함돼 연 7%로 성장이 제한된 반면 신용대출은 중금리대출로 인정받아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도 제외된다. 대출이 막힌 서민들이 고금리 상품대신 중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길을 열어둔 셈이다.
 
그런데 신한카드는 이러한 신용대출상품에 카드론을 웃도는 고금리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살은 신한카드 수장인 임영진 사장을 향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이 대부분 서민인 만큼 임영진 사장이 자사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 17.84%…2위 삼성카드보다 4.74%p 높아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7.84%다. 나머지 카드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롯데카드(13.85%), 우리카드(15.86%), 현대카드(14.44%), KB국민카드(15.18%) 등이다.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하나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의 평균금리가 대부분 13~15%선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카드의 평균 금리는 카드업계 내에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카드사와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는 신용대출 금리가 13.10%로 신한카드에 비해 무려 4.74%p나 낮다. 신한카드 다음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우리카드도 15.86%로 신한카드에 비해 1.98%p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용대출금리가 유난히 높은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로부터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의 적용금리대별 분표현황을 살펴보면 20~24%이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중은 24.81%에 달한다.신한카드를 제외하곤 20~24%이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을 가진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다만 현대카드에서 20~24%이하 구간 대에 속한 고객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신한카드의 신용대출 금리구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16~20%미만 구간이다. 전체 신용대출고객 중 46.3%가 이 구간에 속해 있다. 반면 다른 카드사의 경우 16~20%미만 금리구간 비중이 10%에서 30%안팎에 불과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16~20%미만 구간에 속한 비중이 46.59%였지만 이마저도 16%가 넘는 고금리는 과반수를 넘지 않았다.
 
전체 금리구간을 놓고 봤을 때 신한카드는 16%가 넘는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중이 전체의 71.11%나 됐다. 높은 이자로 정부의 규제 대상인 카드론 상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11월 기준 BC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5.31%다.
 
특히 카드사 개인신용대출의 주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한카드가 서민들을 상대로 고리채 장사를 일삼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게 금융소비자들의 지적이다.
 
1위 카드사 수장 임영진, 서민 상대 고리채 장사 배경엔 실적 부진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곤 있지만 카드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실적악화 바람을 피해가진 못하는 모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나 감소했다. 불과 1년 새 수익이 반토막 난 셈이다. 
 
신한카드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여론의 관심은 수장인 임영진 사장의 연임과 은행장 영전 여부로 초점이 맞춰졌다. 통상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2년 임기, 1년 연임이 공식처럼 이어져 왔지만 실적 부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업계 1위 기업을 이끈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은행장 영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 사장은 은행장 영전에 실패했지만 1년 연임이라는 반쪽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업계 안팎에선 신한카드의 신용대출 고금리를 두고 임 사장이 은행장 영전이나 연임을 의식한 단기간 실적 보전을 위한 결정 아니었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교롭게 본인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고금리 상품에 주력한 건 단기간 실적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비춰질 여지가 크다”며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방향에 역행함은 물론 서민 쥐어짜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고금리 카드론에 대한 취급상황을 중점 모니터링해온 만큼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충당금 규제가 덜한 신용대출이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 측면에서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웃도는 고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의 신용대출에 대해 면밀히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 신용대출은 고금리 카드론에 비해 관련 규제가 완화돼 적용된 게 사실이다”며 “카드사 신용대출 취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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