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제약과 화장품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과 달리 부동산 사업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투자금액에 비례해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사업이 담배와 인삼 사업의 뒤를 이을 KT&G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백복인 취임 후 부동산사업 공격적 투자…KT&G 수익원 역할 톡톡
KT&G는 지난해 매출액 4조4715억원, 영업이익 1조25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은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수치다. KT&G의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담배 판매량 부진이 손꼽힌다. 정부의 금연 정책 및 인구 감소로 인해 국내 담배 시장은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백복인 사장이 지난 2015년 취임한 이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부동산 사업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283억 원이었던 투자부동산 수익은 지난해 38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KT&G는 임대수익 외에도 시세차익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1644억 원이었던 부동산 장부금액은 지난해 495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공정가치는 6127억 원에서 1조950억 원으로 증가해 2배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KT&G가 부동산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부동산 사업이 담배와 인삼 사업의 뒤를 이을 KT&G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KT&G는 담배공장 부지를 개발해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 등 분양 사업을 전개하는데 그쳤지만 백 사장 취임 이후 주차장, 복합쇼핑몰 운영 등에 투자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KT&G는 최근 신세계프라퍼티와 지난해 각각 50%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필드 수원을 통해 옛 수원 연초제조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펀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KT&G는 ‘제이알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회사를 통해 부동산의 취득 및 처분, 부동산의 임대차, 부동산개발 등에서 얻은 수익을 배당받고 있다.
적자 늪빠진 제약·화장품사업, 전문 CEO 영입해 흑자전환 박차
KT&G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추진했던 제약, 화장품 사업의 경우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KT&G는 지난 2011년 소망화장품(현 코스모코스)을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2004년에는 영진약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제약과 화장품 사업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했지만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영진약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1864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61억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영진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26위로 주저앉았다. 이는 전년대비 5단계 하락한 순위다.
부진한 실적으로 골머리를 앓은 영진약품은 지난해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 역임한 이재준 대표이사를 영입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굵직한 신약의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하는 등 해외사업부문에 족적을 남기며 기술수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적자로 그룹의 애물단지로 평가받던 KT&G의 화장품 사업 역시 도약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KT&G는 지난 2011년 600억 원을 들여 코스모코스(전 소망화장품)를 인수했으며, 투입한 자금만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코스모코스는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코스모코스는 지난 2013년 2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014년 128억원, 2015년 15억원, 2016년 62억원, 2017년 199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코스모코스는 적자의 늪을 탈출하기 위해 지난해 토니모리 사장 등을 역임한 양창수 신임대표를 영입했다. 양 대표 취임 이후 코스모코스의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스모코스는 783억원의 매출과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코스모코스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모코스가 대표 브랜드인 ‘꽃을 든 남자 우유바디’가 중국에서 매년 43%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 멀티 브랜드숍 뷰티크레딧을 진출시키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제약 및 화장품의 경우도 각 계열사에서 담당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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