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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5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노무현·문재인 서민정부 실세 채희봉 강남APT 2배 껑충

낙하산·방만경영·혈세낭비 책임론 휘청…개인부동산 12억 시세차익 시현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23 0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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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수장에 오른 채희봉 사장이 최근 자질론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적악화, 안전불감, 방만경영 등 각종 논란으로 인한 책임의 화살이 채 사장을 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 ⓒ스카이데일리
 
한국가스공사(이하·가스공사) 수장인 채희봉 사장의 행보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 사장은 각종 논란으로 공기업 수장으로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개인적으로는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사장은 문재인정부 부동산규제 부작용으로 최근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강남부동산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무현·문재인정부 주요 보직 역임한 채희봉, 공기업 수장 오른 후 가시밭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966년 1월10일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하며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산자부에서 가스산업과장·에너지자원정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정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두 차례 청와대 근무 경험도 있다. 통상차관보로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뒤 연세대와 원광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가스공사는 2018년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이동한 뒤 반 년 넘게 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지난해 말 사장 공모를 통해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등을 최종 후보로 압축하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까지 이뤄졌으나 마지막 인사검증에서 두 후보 모두 낙마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결국 재공모 절차를 밟으면서 사장 공백 기간이 3개월 늘어났다. 가스공사 수장 자리가 열 달 가까이 공석으로 방치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2015년 장석효 전 사장이 비리 논란으로 물러났을 때와 2017년 이승훈 전 사장이 정권 교체 이후 물러났을 때도 수장 자리가 공백이긴 했으나 6개월 만에 채워졌다.
 
서류심사와 면접,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후보자 추천, 가스공사 주주총회 의결, 산업부 장관 임명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7월 초 마침내 사장 자리가 채워졌다. 주인공은 채 사장이었다. 채 사장은 취임 초기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다는 점 때문에 취임 전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었다. 다행히 수장 공백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스公 방만경영 논란…사고은폐, 책임회피, 안전불감증 등 기강해이
 
채 사장은 최근 가스공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의 책임론에 휩싸여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가스공사의 방만경영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가스공사는 지난 1월7월 부곡산업단지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한 달이 넘은 2월18일에야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통영기지 탱크 화재도 오후 5시에 발생했지만 7시간30분이나 지나서 산업부에 유선으로 보고했다”며 “지난 6월18일 발생한 사천지사 주배관 손상의 경우 산업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열흘이 지나 국회 보고를 통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공사에서는 추락, 화학물질 누출, 산소결핍, 설비오동작, 화재 등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총 39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9명이 부상당하고 5명이 사망했다. 안전사고 외에도 성희롱(7건), 성추행(3건), 폭행(3건), 음주운전(2건), 교통사고(1건), 도난(1건), 분실(1건) 등도 발생했다.
 
▲ 최근 채희봉 사장 취임 초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이 재차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의 방만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감장에서 업무 보고하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은 가스공사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비롯된 기강 해이와 안전 불감증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에서 받은 ‘사건·사고 조치 내역’을 보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했는데도 견책, 음주운전 후 도주한 경우에도 감봉 2개월, 무면허 운전에도 감봉 1개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관할 작업장에서 추락·산소결핍 등으로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가스공사는 산재로만 인정하고 제대로 관리·감독했어야 하는 내부직원은 징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LNG운반선 화물창(KC-1) 기술상 결함에 가스공사가 안일한 대응과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제기됐다. KC-1 결함에 대한 늑장 대응으로 1조원에 가까운 원가절감 기회를 놓치면서 국민혈세와 민간기업의 피해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KC-1을 사용하는 SK해운만 해도 하루에 1억원씩 손해가 누적돼 연말까지 1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5일 가스공사 국감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LNG운반선의 핵심인 LNG화물창은 프랑스 GTT사가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 로열티로 배 한척 당 100억원을 지불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가 GTT사에 지급한 로열티만 3조원에 달한다.
 
우리 정부는 가스공사를 통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국책 연구비 197억원을 투입, 국산 화물창 기술 KC-1을 개발했다. 이후 2018년 삼성중공업이 KC-1을 도입해 선박 2척을 건조해 SK해운이 이를 인도받아 운항했지만 LNG화물창 외벽에 결빙현상이 나타나는 등 심각한 결함을 일으켰다.
 
삼성중공업은 가스공사 수리방안대로 결빙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월 동안 약 2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테스트 중에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견돼 다시 수리를 해야 했다. 결국 같은 결함이 발생한지 2년이 소요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선박을 사용하려던 SK해운은 올해 말까지 약 1000억원의 손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 낙하산 논란과 기강해이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채희봉 사장이 개인적으론 부동산 호재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채 사장은 2006년 소유 호실을 12억원에 매입했고, 현재 해당 호실은 24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채희봉 사장이 한 호실을 소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장 의원은 “KC-1 결함에 대한 가스공사의 안일한 대응과 책임회피로 KC-1 기술이 완성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로열티 비용 약 1조7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LNG운반선 수주가 대규모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되는 시점에 KC-1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개발을 주도한 가스공사와 정부부처는 선사나 조선소에 문제 해결을 맡겨 놓을게 아니다”면서 “지난해 국감에서 원인을 찾아내어 필요한 경우 책임지겠다던 가스공사가 1년이 지나도록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어,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를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낙하산·방만경영·조직기강해이·혈세낭비 책임론 채희봉, 개인명의 강남APT 2배 올랐다
 
각종 논란으로 채희봉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채 사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84.99㎡(약 26평), 공급면적 111.08㎡(약 34평) 등이다. 채 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06년 3월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채 사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는 12억원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최대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곡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분당선 한티역에서 도보로 5분, 3호선 도곡역에선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하고, 인근에 도곡 공원이 있어서 괘척한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변에 도곡·대도초등학교, 역삼중학교 뿐 아니라 단국사대부속고등학교, 중앙사대부속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등이 존재해 뛰어난 학군을 자랑한다”면서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이 지역에 주거하기 위해 경쟁할 정도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실제로 채 사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평수를 원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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