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제자리에 머무른 것과 달리 공모주들은 7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날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12개 기업(코넥스·재상장·리츠 제외)곳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68.3%로 10월(37.8%)보다 30.5%p 올랐다. 이는 공모주를 받은 첫 날 시초가에 매도했으면 68%의 수익을 볼 수 있었다는 의미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 날 시초가 수익률은 올해 4월까지 94.4%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10월까지 30~5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크게 회복하며 수익성이 확대된 것이다.
12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최고치(100%)를 나타낸 종목은 △카카오페이 △피코그램 △디어유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트윔 △알비더블유 등 7곳이었고, △마인즈랩 △바이옵트로 △지니너스 등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됐다.
공모가 대비 월말 주가 수익률도 전달 15.0%에서 64.0%로 오르며 3개월간의 하락세에서 회복했다. 특히 지오엘리먼트, 디어유, 엔켐, 카카오페이, 아이티아이즈 등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시초가 대비 월말 주가 평균 수익률의 경우 -2.9%를 기록하며 전달(-15.3%)보다는 상승했지만 7월을 제외하고 연초부터 이어진 마이너스의 행진을 이어갔다.
11월 기업공개(IPO)기업의 기관수요예측경쟁률과 일반청약경쟁률도 역대 11월 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1294대1을 기록해 올 4월(1500대1)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다. 12곳 가운데 9곳이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회복되면서 공모시장에 대한 참여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일반청약경쟁률은 1123대1로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8월(797대1) 이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은 12개 기업 중 6곳으로 기관수요예측경쟁률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시장은 지수가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기관 투자자는 꾸준하게 IPO 시장에 참여하면서 과거 대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높은 일반청약경쟁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IPO 공모금액은 2조468억원으로 11월 평균 공모 금액의 4.1배 수준으로 11월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달성했다. 상장 시가총액도 약 14조2000억원으로 역대 동월 평균의 5.7배 수준을 기록했다. 대규모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업은 카카오페이(11조7000억원)이었으며 이 외에 엔켐(6345억원), 디어유(5239억원)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역대 동월 평균치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1~13개 정도다. 작년 12월(24개)의 절반 수준일 뿐만 아니라 과거(1999~2020) 12월 평균(17개)과 비교해도 현저히 적다. 또한 예상 공모금액은 4800~52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공모금액 기준으로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4439억원)보다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KTB네트워크, 툴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중형급 IPO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예상 시가총액은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1조9000억원)과 유사한 1조7000억원~2조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이달 IPO 시장은 상장기업 수 측면에서는 부진하나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평균 수준을 예상한다”며 “상장기업 수는 전년동월 대비 절반 수준이고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은 12월 평균 대비 유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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