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바이오와 천연물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을 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대표적인 유전자치료제로는 미국 임상 3상 개발 단계에 있는 엔젠시스(VM202)가 있다. 유전자치료제란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병을 고치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를 의미한다.
엔젠시스는 간세포성장인자(HGF)의 2가지 동형체(HGF728, HGF723)를 동시에 발현하도록 설계된 플라스미드 DNA 치료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당뇨병성 족부궤양(DFU),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를 개발하면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전주기를 심층 경험하며 글로벌 수준의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 기술 연구 및 사업화 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 영국 옥스포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조교수로 일하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돼 국내 최초로 유전자치료 연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처음엔 회사 설립을 하겠다는 목표보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다른 제약사들과 협업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려 했지만 제안을 모두 거절당해 직접 회사를 차려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1996년 11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연구원 2명과 함께 서울대 학내벤처 1호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설립했다. 서울대 교수와 바이로메디카퍼시픽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교직과 사업을 오가며 연구를 이어갔다.
이후 1999년 회사이름을 바이로메드로, 2019년 현재의 헬릭스미스로 변경했다. 헬릭스미스는 외부투자를 받으면서 2005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연구개발에도 성과를 내며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앞서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김 대표는 ‘엔젠시스’의 성공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당시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 김용수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연구개발에만 몰두했다. 이후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자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듯했던 회사는 2019년 10월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해 만족할만한 임상3-1a상 결과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듬해 1월 헬릭스미스에서 연구소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온 유승신 박사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김 대표는 “유승신 박사는 회사 설립 시점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재직하면서 회사의 거의 모든 중요 사업에 관여해 헬릭스미스의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있고 공사(公私)가 확실하며 불편부당한 사람이다. 이제는 회사의 존망이 달려 있는 엔젠시스의 임상시험에 집중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선영, 유승신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되면서 엔젠시스 임상 성공에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임상 진행이 순조롭지 않아 위기에 처한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 해임안까지 부의되는 위기도 찾아왔다.
다행히 3월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 측 인사 선임 안건 가결과 기존 사외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김 대표는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로서 기업을 계속 이끌 수 있게 됐다.
한편 엔젠시스 3-2상 시험 중간 결과가 올해 7월 쯤 미국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서 임상 중단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김선영 대표가 엔젠시스 임상에 최종 성공해 헬릭스미스를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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