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첫 발을 내딛으며 했다는 이 말은 현재까지도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로부터 3년 뒤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 무려 반세기가 흐른 지금, 인류는 다시 한 번 달을 향한 ‘위대한 도약’에 나선다.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현지시각으로 29일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33분) 우주발사체(SLS) ‘아르테미스 Ⅰ(1호)’을 발사한다.
아르테미스 1호에는 우주선 ‘오리온’이 실렸고, 지구에서 45만km 떨어진 곳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후 오리온은 방사선 환경 조사, 우주 비행 스트레스 평가 등을 수행한다. 임무를 완수하면 10월10일에 지구로 돌아와 미국 캘리포이나주 샌디에이고 해안을 따라 낙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로 2050년까지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획은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이날 발사하는 아르테미스 1호는 계획의 첫 단계다.
아르테미스 1호에는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을 실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시험한다. 마네킹은 실제 비행사를 모사해 뼈, 장기, 연조직 등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졌다.
이후 2024년부터 진행될 2단계부터는 실제 사람이 탑승해 달 궤도를 다녀온다. 다만 착륙하지는 않는데, 이듬해인 2025년 진행될 예정인 3단계부터는 여성, 유색인종 등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이 추진하지만 일본, 영국 등 총 20여개 주요 우주강국이 참여하며, 6월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약정을 체결하면서 합류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2025년에 아르테미스 3호가 착륙할 곳을 탐색하는 임무를 맡았다. 5일 발사된 달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탐색 작업이 이뤄지는데 다누리에는 정밀촬영 등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다누리가 촬영한 데이터를 감안해 최종 착륙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되는 우주발사시스템(SLS)은 높이 98m, 무게 2600t(톤)으로 30층 고층건물보다 큰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지구 저궤도에 143t을 올려 보낼 수 있는 추력을 지녀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가장 강력한 추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달에는 헬륨3(He3)·우라늄·희토류 등의 희귀자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다, 공기가 없기 때문에 달에 있는 모든 것들이 수년간 변하지 않은 채로 보존돼 있어 최적의 연구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아르테미스 계획부터는 달에 장기 체류용 기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자원 확보·환경 조사·심우주 탐사 준비 등을 추진한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다면 본격적인 탐사가 이뤄지는 만큼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1단계에만 약 200억달러가 투입됐고, 2025년까지는 930억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다누리 개발 후속 사업으로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힘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9월 신청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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