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도 서울
서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경제 중심지다. 청와대·국회·대법원 등 행정·입법·사법 컨트롤타워가 모두 서울에 몰려 있다. 대기업 그룹 본사도 대부분 서울에 소재한다.
서울은 또한 인구 약 938만 명(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현황 기준)이 거주하는 메트로폴리스다.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서울 인구 중 90% 이상은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서울 토박이’는 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4.9%에 불과하다. 서울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전국 표심도 요동칠 수 있다.
한강 벨트는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해당 벨트는 △마포 갑·을 △용산 △중·성동 갑·을 △광진 갑·을 △동작 갑·을 등 9개 지역구를 뜻한다. 넓게는 영등포·양천구 등을 포함해 총 8개 자치구의 14개 지역구를 의미한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은 야당 텃밭이고 강남은 여당 안방이라고 봤을 때 한강 9개 지역구를 차지하는 쪽이 서울 국회의원 의석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정적으로 서초·강남·송파 등은 국민의힘 정서가 강하고 강북 쪽은 민주당 정서가 강하다”고 했다. 게다가 한강 벨트 여론은 역대 선거 때마다 요동쳐 왔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한강 벨트에서의 승리를 총선 승리 기준으로 여기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반응은 한층 민감하다.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한강 벨트 중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이 성적을 앞세워 서울 49석 중 41석을 싹쓸이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강남 3구와 용산을 포함해 8석에 그쳤다. 국민의힘으로선 한강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셈이다.
강남 등 빼고 대부분 마무리된 與 공천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식 ‘시스템 공천’을 통해 민주당 후보에 충분한 맞수가 될 수 있는 맞춤형 대항마들을 내보냄으로써 서울에서 압승한다는 방침이다.
3월11일 오전 기준 국민의힘의 한강 벨트 공천 등 현황은 △마포갑 경선 종료(조정훈) △마포을 전략공천(함운경) △용산 단수추천(권영세) △중·성동갑 단수(윤희숙) △중·성동을 미정(하태경·이혜훈) △광진갑 단수(김병민) △광진을 단수(오신환) △동작갑 단수(장진영) △동작을 단수(나경원) 등이다.
이 외 서울 지역구 공천 등 현황은 △종로 단수(최재형) △동대문갑 경선(김영우) △동대문을 단수(김경진) △중랑갑 경선(김삼화) △중랑을 단수(이승환) △성북갑 경선(이종철) △성북을 경선(이상규) △강북갑 단수(전상범) △강북을 전략(박진웅) △도봉갑 단수(김재섭) △도봉을 단수(김선동) △노원갑 경선(현경병) △노원을 전략(김준호) △은평갑 경선(홍인정) △은평을 전략(장성호) △서대문갑 단수(이용호) △서대문을 전략(박진) 등이다.
또 △양천갑 경선(구자룡) △양천을 경선(오경훈) △강서갑 단수(구상찬) △강서을 전략(박민식) △강서병 단수(김일호) △구로갑 단수(호준석) △구로을 단수(태영호) △금천 경선(강성만) △영등포갑 전략(김영주) △영등포을 단수(박용찬) △관악갑 단수(유종필) △관악을 단수(이성심) △서초갑 단수(조은희) △서초을 단수(신동욱) △강남갑 미정(국민 추천) △강남을 미정(국민 추천) △송파갑 단수(박정훈) △송파을 단수(배현진) △송파병 경선(김근식) △강동갑 경선(전주혜) △강동을 단수(이재영) 등이다.
羅의 10여년 표밭이냐, 개혁신당의 이준석 효과냐
국민의힘은 한강 벨트 탈환을 노리지만 몇몇 지역구에 출마한 개혁신당 후보들이 변수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개혁신당이 보수·우파 표밭을 상당수 잠식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소 불리해질 가능성이 없잖아 있다는 것이다.
한강 벨트에 출사표 던진 개혁신당 후보는 동작을의 한승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동대문갑 지구당위원장과 마포갑의 김기정 변호사 등이 있다. 특히 동작을에 시선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은 1961년생으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1963년생)와 연령이 비슷하다. 출생·성별도 각각 서울·여성으로 같다. 1984년 미스코리아 서울 진 출신인 한 전 위원장은 ‘외모’도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아 ‘정치권 미모 원탑’으로 나 전 원내대표와 유사점이 있다. 개혁신당 측 부인에도 이 대표가 작정하고 나 전 원내대표 표밭을 갉아먹을 ‘자객’을 내보낸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나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쳐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이 대표였다. 그는 지난해 8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나경원 의원이면 (국민의힘 지도부에) 두 번 속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나 전 원내대표가 중요 직책을 맡거나 유리한 공천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 전 원내대표는 1월3일 YTN ‘뉴스큐’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사실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아마 섭섭함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걸 (이유로) 신당이라는 걸 창당하겠다고 하는데 시점·명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당선 가능성이 낮은) 노원에 (국민의힘 공천을) 줄 것 같으니까 나갔나라고 다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신당 파급력에 대해서도 “한동훈 비대위 출발로 신당 효과는 상당히 소멸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한승민 카드’가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과 크게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나 전 원내대표 측은 일단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무관심·무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4선 중진으로서 동작에서만 10년 이상 텃밭을 일군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준석 효과’ 등을 바탕으로 동작 표심에 다가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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